|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같이 삽시다' 김지선이 아이 넷과 함께 사는 유쾌한 일상을 고백했다.
또 다른 다둥이 엄마 김혜연과 친하다는 김지선은 "애들 어릴 때 같이 만났다. 두 가족 만나니까 12명이더라. 식당에 갔는데 주인이 처음엔 좋아하더니 나중엔 빨리 갔으면 하는 얼굴이었다. 나중엔 주인이 호출벨을 막아놨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관심사는 단연 김지선의 부부금슬. 네 아이나 두고 있는 김지선 부부에 사선녀는 "부부금슬이 좋으니까 아이를 낳은 거다"라고 감탄했다. 김지선은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안다. 애를 많이 낳아서 서로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낮에 그렇게 미웠는데 불 끄니까 얼굴 안 보이니까"라며 "애 아빠가 너무 미울 때 한 번씩 있지 않냐. 사람은 어떻게 못하고 신발을 막 밟는다"고 밝혔다.
|
당시 임신 후 인터뷰까지 했던 김지선. 김지선은 "네 명을 낳았던 게 연예계 최초였다. (기자가) 어떻게 다산을 하시냐며 부부 사이가 좋냐고 묻더라. 그래서 비유를 들었다"며 "남편은 투수 내가 포수다. 남편이 공을 어떻게 던지든 내가 모든 공을 다 받는다"고 밝혀 모두를 웃겼다.
아이 넷과 함께 살고 있는 김지선은 "가끔 모자라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애들이 놀러 가면 너무 단촐하다고 느껴진다. 저희가 장만 보는 것만 해도 한 달에 200이 든다. 한 번 장 볼 때 6~70만 원"이라며 "냉장고 5대가 있다. 애들이 한 번 먹고 나면 태풍이 지나간 거 같다. 중학생 때 애들이 엄청 먹는다. 고기를 먹으면 고깃집은 되도록 안 간다. 고기를 사면 잔칫날처럼 쌓여있다. 처음엔 불판에 구우면 애들 속도를 못 따라가서 초벌을 하고 갖고 나와서 다시 굽는다. 애 아빠가 고기를 굽다가 입맛이 다 떨어진다. 고기로 채워지지 않고 라면도 끓인다. 고기 굽는 날은 아빠가 라면 국물에 밥 말아먹는 날"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
하지만 김지선은 남편과 싸워서 가출까지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미국에 사는 시아주버님이 있어서 큰 아이를 미국에 캠프 보내자더라. 어떤 캠프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남편이 '우리 형을 못 믿냐. 우리 형이 알아서 할 거다'라고 버럭하더라. 처음으로 의견이 대립하니까 벽이 느껴지더라. 이 사람이랑 어떻게 사냐 싶어서 답답해 미쳐버리겠더라. 계속 얘기하다간 싸울 거 같아서 집을 나왔다"며 "근데 너무 속상한 게 나왔는데 갈 데가 없더라. 우리 집에서 제일 먼 지하주차장에 가서 새벽까지 있었다. 못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화가 안 통했다"고 떠올렸다.
김지선은 "근데 막내딸이 유치원에 가야 하니까 걱정이 되지 않냐. 유치원에 몰래 가서 애가 오나 안 오나 보고 있었는데 누가 날 뒤에서 치더라. 남편이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 이미 다 아는 사람이었다."며 그제서야 대화로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출산 후에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 중이다. 그 관리 비법에 대해 "아이 낳고 나서 국물을 거의 안 먹었다. 모유 수유 다 했다. 모유 수유하면 잘 빠진다. 그리고 (모유가) 잘 나와서 냉동고에 채워놓을 정도였다"며 "혜연이 아이한테 동냥젖도 먹였다. 혜연이가 젖이 잘 안 나오더라. 그때 제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모유가 엄청 나왔다. 그래서 (김혜연의)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이후 내가 방송 하는 데 마다 찾아와서 간식을 준다. 그러면서 젖을 짜달라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
출산 고충도 고백했다. 김지선은 "애를 많이 낳으면 쉽게 낳는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힘들게 낳았다. 애 낳을 때 그렇게 아팠다. 그걸 다 견디면서 자연분만을 했다"며 "첫?를 낳고 나서 아프지 않았냐. 둘째 임신을 하면 잊고 있다가 진통이 시작되면 내가 이 짓을 또 하고 있다고 미쳤다고 한다"고 출산의 고통을 떠올렸다.
일하랴 아이까지 키우랴 쉴 틈 없이 살아왔던 김지선은 번아웃까지 겪었다. 김지선은 "넷째 낳고 산후우울증이 심했다.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나는 죽을 거 같은데 각자 서운하다고 한다"며 "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사치였다. 우울증이 정말 무섭더라. 애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다 키우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은 김지선. 김지선은 "결혼 10주년 때 남편이랑 유럽을 갔다 왔다. 아이를 다 맡겨놓고 모든 준비를 했는데도 계속 영상통화로 확인했다. 그래도 좋더라. 물론 이혼하고 올 뻔 했는데"라며 농담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