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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배우 이상보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상보는 체포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부모님과 누님이 돌아가시고 홀로 명절 연휴를 보내야 하는 쓸쓸함에 신경안정제와 맥주 한 캔을 마신 후 편의점을 찾았다가 신고를 당했다고 했다.
그는 "우울증과 여러 가지 것들로 치료의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데 그날은 또 명절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게 아닐 것 같았는데 해가 지날수록 조금 가족에 대한 그리움, 혼자라는 쓸쓸함에 대해서 그래서 그냥 맥주 한 캔 먹은 게 화근이었다"며 "어쨌든 명절이고 하니까 저도 뭔가 섭취를 해야 될 것 같고 해서 나갔다. 사실 식당에 가려했는데 명절이다 보니까 문을 다 닫았더라.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서 요기 할 것들을 사고 추가로 부족한 걸 샀는데 그때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날따라 유독 날씨가 굉장히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었다. 거기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고 두 번째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형사 분들과 지구대에서 오신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상보는 "저도 참 많이 억울하고 그런 상황에서 그 조각들을 맞춰보면. 아니, 분명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들이 음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대응을 할까라는 거에 대해서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하고 해야 하는데 다 등 돌리고 있더라"며 "그때 비용이 122만 원인가 120만 원가량 나왔다. 병원을 간 게 제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그 검사 결과가 나오고 금액이 나왔을 때는 등한시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이거는 국가기관에서 해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한테 결제를 하라고 했다. 원래 본인이 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보는 현재 정신적으로 더 어려워져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사건이 있으면서 소리를 너무 많이 내고,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많이 안 좋은 상태다.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처방받고 어느 모퉁이에서 제가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어떤 누군가의 분들과 시선이 마주쳤다. 모자 쓰고 마스크 써도 알아보곤 해서 약을 먹으려 약 봉지를 뜯기가 어렵더라. 약이라는 트라우마가 생기다보니까 못 먹겠더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상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30일 이상보에 대해 수사한 결과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