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싱크로율 20%+연출 79%"..곽동연→고성희 '가우스전자' K-직장인 현실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9-30 15:12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웹툰 원작이지만, K-직장인의 현실과 이상을 그린다.

30일 오후 ENA 새 금토드라마이자 올레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곽동연, 고성희, 배현성, 강민아, 박준수 감독이 참석했다.

'가우스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오늘을 버텨내는 오피스 코믹 드라마.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 대표 웹툰 '가우스전자(작가 곽백수)'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곽동연, 고성희, 배현성, 강민아 등 대세 배우들의 폭발적인 코믹 케미스트리와 백현진, 허정도, 전석찬, 고우리, 백수장, 조정치 등 '마케팅3부' 직원들의 빛나는 활약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으로 K-직장인의 현실과 이상을 재치 있게 풍자할 예정이다.

주인공인 곽동연은 이미 '가우스전자'를 웹툰으로 읽어왔다고. 이에 "'웹툰 아닌가요?'라고 할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 웹툰 안의 재미있고 매력적인 요소들을 드라마화하면서 십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연재 시기와 지금의 시대상이 다른데, 많이 반영됐고 이를 현대화시키면서 웹툰의 매력을 반영해주신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웹툰은 짧은 에피소드를 압축해서 매일 연재하셨는데, 웹툰 분량을 드라마로 보여준다는 것이 뿌리만 같은 다른 나무라고 생각해 대본에 집중하려했다"고 설명했다.

곽동연의 말처럼 '가우스전자'는 짧은 웹툰의 분량을 드라마화시켜 스토리를 만들어낸 작품. 웹툰 속 재미를 살리며 드라마적 요소들을 집어넣어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여기에 '개그콘서트', '프로듀사', '마음의 소리' 등으로 웃음을 선사한 서수민 크리에이터와 '음악의 신', 'UV신드롬' 등을 연출한 박준수 감독이 의기투합해 고차원 코미디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사랑받은 웹툰'이 지녀야 할 기본 소양인 싱크로율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포스터 공개 이후 예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던 바. 박 감독은 "처음에는 '이게 맞나?' 했다. 근데 진행하면서 연기하고 합을 맞추고, 촬영이 거듭될수록 포스터가 나오고 이들이 웹툰의 캐릭터와 비교됐을 때 그때 완성이 되는 것 같다. 빙의 됐다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배우들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크게 높지 않았다고는 했지만, 드라마를 촬영하며 등장 인물에 그대로 빙의되는 매력을 보여주기도. 곽동연은 "상식이와의 싱크로율이 엄청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상식이스러운 면을 제 안에 남아있는 씨앗들이 빨리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고, 주변에 상식이스러운 면모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하나씩 하나씩 훔쳐와서 상식이를 만들어나간 것 같아서 제 생각에 저는 20% 정도였던 것 같다"며 "감독님의 연출력이 상식이의 79%를 만들어내셨고, 저는 1%만 얹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수 감독은 "너는 나에게 이병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얼마 안 있으면 칸에 갈 거다"라고 덧붙였다.


고성희는 "한 93.7% 정도 되는 것 같다. 저도 하이라이트나 예고편이 공개되고 보면서 제 스스로도 저희 친구들만 아는 제 말투나 목소리가 나와서 많이 놀라기는 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배현성은 "저는 높진 않은 것 같다. 낮은 것 같다. 일단 자기애가 많은데, 평소의 저는 그러지 않은 것 같고, 가장 큰 다른점은 마탄이는 재벌2세라는 점이 가장 큰 다른 점이라, 저도 한 20% 정도인 것 같고 79%는 감독님이 만들어주시고 저는 1%를 했다"고 말했다. 강민아는 "촬영하면서 강미가 더 저에게 가까워져서 50% 정도다. 평소엔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강미를 따라가려면 말도 안되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만큼은 못 따라갈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성희는 '가우스전자'만이 가지는 재미에 대해 "현실적인 부분과 판타지를 오가는 코믹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들어오는 코믹이 재미있다. 저희 인물들도 뭔가 '악'을 가진 캐릭터는 없다고 느껴진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사랑이 있고 따뜻함이 있어서 보면서 지긋이 미소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우스전자'는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seezn(시즌)과 올레tv에서 공개되며 ENA 채널을 통해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