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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웃다가 울게된 '가족사' 고백 ('라스')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09-29 00:52 | 최종수정 2022-09-29 06:5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웃다가 울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이날 김영철은 지칠 줄 모르는 입담과 예능감을 선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방송말미 김영철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해 3월에 자전적 에세이 '울다가 웃다가'를 썼다. 정말 제목처럼 울다가 웃었다"는 김영철은 "자전적인 내용을 쓰다 보니 가족사도 있고 고2 부모님의 이혼 이후 아버지를 많이 뵙지 못했다는 내용도 썼다"고 운을 뗐다.

김영철은 "어느날 큰누나한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화가 왔다. 그때부터 집으로 향하는 길에 아무 감정이 안 들어서 더 슬펐다"라며 "누나가 아들 도리는 해야 하니 장례식에 와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갈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신동엽이 '무조건 가야 돼. 그거 하나만은 꼭 전해야 돼.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아픔, 그 결핍이 지금 네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가서 그 말을 꼭 해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너무 빨리 가고 싶어서 마음이 너무 분주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정 사진 앞에서 독백을 못할 줄 알았는데 하게 되더라"는 김영철은 "영정사진 보자마자 '아버지 왜 저만 그렇게 미워하셨어요?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아픔, 상처, 결핍으로 저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됐다. 꿈에 가끔 나타나셨으면 좋겠다. 제가 생각한 아버지는 너무 무서운데 꿈에선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한 번만 나타나주세요. 그러면 그땐 꼭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말하고 나니 정말 속이 편안해 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라디오에서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살면서 힘든 게 라디오를 매일 하니까 불현듯 '아버지'란 단어가 찾아온다"라며 무심코 흘러나오는 '아버지'란 단어가 사무치듯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이한 김영철은 29일 트로트 신곡 '막가리'를 발매 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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