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너무 무기력해 남편과 자주 부딪히는 아내의 속 사정이 밝혀졌다. 임신 때 가정폭력을 당해 생긴 너무도 큰 마음의 상처가 그 이유였다.
결국 두 아이를 혼자 데리고 온 아내는 이내 아이들에게 저녁 식사를 먹이기 시작했는데, 반찬 없이 즉석밥만 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유를 주식으로 주기도. 오은영은 "문제가 너무 많다. 이 나이에 우유가 주식이 되면 안 된다. 안 먹는다고 해서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사서 먹여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며 졸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며 "우울증 강도가 많이 보인 것 같다. 그래서 그쪽으로 처방받고 지속적으로 복용 중이다. 약을 먹으면서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강하다"라고 부연했다.
|
그날 저녁 남편은 만취가 된 채 귀가했고, 아내는 "이거 촬영한 의미가 뭐야? 난 집에 와서 밤새 울었어. 오빠한테 우리는 뭐야?"라며 울먹였다. 이어 "첫째 발달이 늦어진 이유가 뭐야? 임신 6개월 때 오늘같이 술 먹고 와서 날 때릴 때까지 다 때렸다. 그게 잊혀지지 않아. 그래서 술 마시는 게 무섭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때릴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두 분을 앉혀놓고 이야기하는 게 적절한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힘주어 말했다. 아내는 폭행 당한 날이 웨딩 촬영 전날이었다고 부연하며 "무방비로 폭행을 당했다. 얼굴에 멍이 생겼고 심적으로 포기하게 되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오은영은 "가족이란 나를 보호해 주는 존재인데 그런 존재가 공격했기에 공포스러웠을 거다.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힘들었을 거다"라며 남편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내의) 반복되는 이야기를 답답해하기보다는 트라우마를 준 사람이 깊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가정폭력 상처에서 무력감이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
남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파악한 후 "갈등을 논리적으로 생각한 후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잘 참다가도 논리적인 설명이 안 먹히면 화를 내는 타입이다. 반면 아내는 감정적인 분이라서 아내 입장에선 논리적인 남편이 얄밉게 보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감정적인 공감이 자동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내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시 한번 하시길 바란다"며 음주를 피하라고도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사과하면 사과로 받아들이는 게 도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