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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새 금토극 '금수저'는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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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PD는 "웹툰 1화 프롤로그가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시작된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거지는 행복했을까 하는 도발적인 질문 속에서 웹툰이 시작된다. 정이 있으면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제 고리타분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느냐에 초점을 맞췄고, 승천과 태용의 역할 체인지가 거듭되면서 상황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새로운 욕망을 갖게 되는 순간들이 매번 펼쳐지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 같다. 웹툰에서는 금수저를 3개월, 3년, 30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사용하게 되지만 우리는 한달, 1년, 10년으로 각색했다. 또 영심과 주태 같이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나온다. 각각의 캐릭터도 현실적으로 조금씩 변형을 해서 웹툰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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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후 첫번째 복귀작으로 '금수저'를 택한 것에 대해 육성재는 "전작에서의 캐릭터들은 말괄량이 같고 가볍고 밝았다. 이승천은 무겁고 진중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많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나도 목말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과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2022년을 '금수저'만을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만큼 애착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전후로 가장 달라진 건 식성이다. 생갭다 전역 후에 착각 속에 살았다.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두 달 정도 지나니까 원상복귀 됐다. 아직은 철 없는 장난꾸러기다. 주변에서는 너스레가 늘었다고 하더라. '만의 얼굴'이 되고 싶다"라고 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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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은 "웹툰을 봤기 때문에 이 웹툰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시청자분들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올해 내게는 가장 큰 드라마다. 태용이와 승천이의 두 가지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연우는 "나와는 정말 반대 성향의 캐릭터라 전환점이 될 것 같았다. 스스로 달라질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쇄골 골절 수술을 받은 정채연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배우들은 "모두 한살 터울이라 모두 편하게 연기했고 연기 외에도 편하게 연락할 수 있었다"며 찰떡 케미를 예고했다. 특히 육성재는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라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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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PD는 "육성재를 처음 만난 게 군 제대 직후였다. 초롱초롱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넘쳤다. 승천과 태용을 동시에 소화한다는 게 힘들텐데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쳐서 믿고 갈 수 있었다. '금수저'란 작품 속에 3가지가 있다면 뭐냐고 물으면 금수저, 금수저 할머니, 그리고 육성재가 있다고 얘기한다. 최고의 집중력과 재치와 순발력을 가진 배우다. 130여일간 하루도 안 쉬고 찍었는데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료와 스태프를 배려하는 매너도 훌륭했다. 이종원은 미소가 아름답다. 태용이란 역할이 어렵다. 영문도 모르고 금태용에서 흙태용이 되는 혼란스러움을 표현해야 하고 후반으로 가서 자신의 처지를 각성하게 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과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흙수저 가족들에 대한 마음 등 인간적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 연우는 의욕과 의지를 불태웠다. 패션과 외모를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라 매신마다 의상과 헤어를 체인지 했고 4회 이후 극적 반전에서 본인의 색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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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