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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편의점 강도 검거'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연예계 등판한 배우 장동윤(30). 화려했던 이력을 뒤로하고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 변신으로 과감히 '교회 오빠' 이미지를 탈피했다.
특히 '늑대사냥'은 KBS2 '조선로코-녹두전', OCN '써치' 등 그동안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청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동윤의 필모그래피 사상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범죄자 이도일로 변신한 장동윤. 사냥하는 자들이 가득한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오직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늑대사냥'의 핵심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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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정신건강, 신체건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에 의하면 배우 중에서는 감히 내 멘탈 케어는 최상위권에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신앙적으로 단단한 사람이라 멘탈이 잘 안 흔들린다"며 "물론 성격이 유별난 측면도 있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섞이는 것 좋아하고 길가는 아저씨와 이야기도 자주 한다. 길거리에서 아저씨들이 길을 물어보면 내 대답에 눈이 초롱초롱해지기도 한다. 이런 나의 성격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는데 그런 내 모습과 달리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에서는 정적이고 반듯해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에 일탈도 많이 한다. 제도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끔 일탈하는 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탈은 술이다.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술도 즐기는 편이다. 다만 작품에서 필요하지 않은 한 담배는 안 하려고 하는데 술은 너무 좋아한다. 그래도 평소 술을 자제하려고 한다. 1년에 스무 번 정도 술로 일탈하는 것 같다. 자제를 해야 일탈했을 때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주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은 끊긴 적이 있다. 모 배우도 인터뷰에서 폭로했는데 유일한 주사가 전도하기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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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늑대사냥'으로 컴백한 장동윤은 "시기적으로는 '조선구마사' 이후 '늑대사냥'이 컴백처럼 됐다. 사실 이 사이에 애니메이션 '태일이'(21, 홍준표 감독)라는 더빙 작품이 있었다. '늑대사냥' 이후로 릴리즈될 작품도 있지만 여전히 복귀하는 느낌이 있다. ('조선구마사' 사태 이후) 실제로 쉬지 않고 일했는데 복귀처럼 보이게 됐다"고 곱씹었다.
무엇보다 장동윤은 "한 번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마 내가 '조선구마사' 내에서 가장 이성적으로 사건을 대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항상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래서 '조선구마사'도 좀 더 일찍 배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연히 옳지 못한 일이고 나에게도 충분히 귀책 사유가 있는 일이었다. 데뷔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런 일을 겪게 돼 대중에게도 배우고 인생에서도 많이 배웠다. 지금도 합리화하려는 게 아니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 여기고 있다. 성숙하고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 그 작품 이후 조금씩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 성장의 폭이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는 부분이 있다. 사건 자체는 안 좋은 일이 분명했고 나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대중에게 배움과 가르침이 이른 시기에 찾아와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CO더콘텐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