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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에 진심이 배우 라미란(47)이 더욱 화려하게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에 시작된 무모했던 라미란의 도전은 어느덧 엔데믹 시대에 무한 도전으로 다시 한번 '배꼽 강탈'을 예고했다.
특히 '정직한 후보2'는 시리즈의 상징인 주상숙 역의 라미란이 다시 한번 활약, 두 배로 강력해진 웃음으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고향 강원도에서 바다에 빠진 청년을 구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그 계기로 강원도지사에 등극했지만 다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는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 비서 박희철(김무열)까지 쌍으로 '진실의 주둥이'를 겪게 되지만 국회의원 시절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극복해 웃음을 자아낸다. 라미란은 전편 못지않은 거친 입담과 더욱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유일무이한 코미디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최고의 '코미디 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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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속편을 선택했다고 한 라미란이지만 덜컥 마주하게 된 '정직한 후보2'는 부담과 고민이 많았다고. 라미란은 "고민이 되긴 했다. 속편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지 않나? 특히 전작은 다른 흥행 영화처럼 7~800만 동원한 영화도 아니다. 모두가 인정할 만한 흥행을 한 것도 아닌데 우리만의 생각, 욕심으로 속편을 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욕심만큼 부담도 커졌다. 코미디 장르니까 더 웃겨야 했고 혹시나 '역시 2탄은 안 되는구나' 이야기를 들을까 무서웠다. 그래서 조급함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걱정과 부담을 다 안고서라도 일단 해보고 싶었다. 도전해 봐야 후회든 영광이든 얻게 되지 않나. 일단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후회하더라도 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내 삶의 모토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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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도 다른 이미지 늘 원한다. 드라마나 영화나 다른 색깔의 작품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하려고 한다. 하반기에 공개될 영화 '고속도로 가족'(이상문 감독)도 있는데 정말 웃음기 하나 없는 그런 영화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도 웃음기 없는, 감정이 고된 캐릭터를 연기한다. 나름대로 환기를 시키려고 한다. 연달아 코미디 느낌 나오지 않게 하려고 나름의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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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