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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크리에이터 진용진이 연출가로서 자신의 역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어른' 시리즈는 인터넷 방송 세계에 눈을 뜬 후 지나칠 정도로 깊게 빠져든 평범한 남성 민철과 신입 BJ 지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재력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민철은 이제 막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가 10명도 되지 않는 BJ 지윤을 위해 후원은 물론 잘나가는 BJ의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며 그녀를 물심양면 돕는다. 자신이 돈이 많고 성공하게 되면 지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민철은 직접 BJ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고 나날이 발전하는 방송 스킬과 자극적인 콘텐츠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성공할수록 어딘가 모르게 씁쓸함을 느끼게 된 민철은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지윤과도 점점 거리감이 생기게 되고,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은 지윤을 보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른'은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된 인터넷 방송 BJ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선보일 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진용진의 감각적인 연출력, 탄탄한 시나리오가 더해져 '없는 영화'가 공개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진용진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감성주점'부터 4부작 시리즈 '마약'과 '어른'까지 선보이며 단일 콘텐츠뿐만 아니라 시리즈물에서도 탁월한 기획력을 보이며 연출가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