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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가 나왔다.
민철기 CP는 "저도 운전을 오래 했지만 도로 위 사고가 나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기사로 봤을 때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엄청난 일들도 일어날 수 있고, 생활 속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사고가 어떻게 하면 안 날 수 있을지를 다루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한 변호사의 유튜브를 봤다. 남녀노소 관심 갖고 보는 것 같더라. 운전이 먹고 자는 문제만큼 생활 속에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 방송에서 다루면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교통사고 없는 그날을 꿈꾸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유튜브 영상은 제가 혼자 하는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지금 우리 다섯 분들고 함께 하면서 기상천외한 답변들도 나오기도 하고, 제 머릿속에는 법원에서 나오는 판결에서만 나오는 거라 일반인 생각과 동떨어지기도 하더라. 무엇보다 눈을 뗄 수 없는 예능이다"고 자부했다.
'한블리'에 모인 이들은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이용해봤을 도로 위의 모든 '탈 것'들에 대한 다채로운 토크와 이슈를 담아낸다. 이와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도로 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간접 경험하며 이를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토론까지 예고해 출연자들의 치열한 논쟁 현장이 궁금해진다.
민 CP도 기존 블랙박스를 다루는 방송과 다른 차별점으로 "블랙박스 영상과 한 변호사의 해석을 보려면 유튜브 댓글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교통사고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겼다. 그걸 통해 시청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일반 방청객들의 판단도 들어본다. 마지막에 시청자들이 그 주에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영상 하나로 뽑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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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운전을 자랑하는 규현은 "15년 차 드라이버다. 호들갑을 잘 떨기 때문에 놀라는 장면이 나왔을 때 호들갑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JTBC에서 최근 방송을 많이 했는데, 블랙박스를 리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하루에도 몇 만개 씩 들어오니 평생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민 CP는 규현의 과거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규현은 2007년 슈퍼주니어 멤버 4명과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도중 차량 전복 사고를당했다. 당시 골반과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도 상처를 입었던 규현은 4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생존율 20% 미만이라는 위독한 상태였다.
출연자 섭외에 대해 "사고가 났던 분이 있었으면 했다"는 민 CP는 "규현 씨가 안 좋은 거지만 크게 교통사고를 당한 적 있다. 교통사고가 진짜 누구에게나 올 수 있기 때문에, 규현 씨가 갖고 있는 운전에 대한 생각들과 그때 기억들이 '한블리'를 통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더 다가가는 것이 다를 거라 생각했다"며 규현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규현 역시 "요즘에는 단속도 많이 강화되고 운전 의식도 많이 올라가서 안전벨트를 잘 매는 것 같다. 당시 사고 이후로 벨트를 안 매면 불안해서 차를 탈 수 없겠더라. 벨트를 매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 그다음에는 항상 운전할 때는 오감을 곤두세워서 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어 운전이 최고인 것 같다. 속도도 너무 내기보다는, 단속 속도를 지킨다. 무단횡단 사고도 많은데, 5분만 써서 횡단 보도로 가셨으면 한다. 법규를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사고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어운전 만렙 기욤 패트리는 "저는 운전 20년 넘게 했다. 운전 최고 레벨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보니 배울 게 너무 많더라. 저 같은 사람 많은 것 같다"라며 "한국에서 방송하는 외국인 중에 외국에 관심 많은 사람이다. 외국인 눈에 한국 운전 문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셨던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는 신호가 걸려도 휴대전화를 볼 수 없다"고 한국의 운전 문화를 짚었다.
운전 햇병아리 우주소녀 수빈은 "평소에 한문철 변호사님의 유튜브를 즐겨 봤었다. 제 첫 정규직이기 때문에 굉장히 열정 넘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하겠다. 운전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한문철 선생님께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원래 유튜브 구독자였다. 이런 섭외 기회가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촬영한다는 자체가 많이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아마 저를 보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된 제 또래분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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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