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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자백'이 극강의 흡입력을 불러일으켜 올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자백'은 치밀한 복선과 촘촘한 서사로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새롭게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윤 감독은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설레는 일이다. 오랜만에 배우들과 만났는데, '이렇게 멋진 분들과 함께 했구나' 새삼 자랑스럽고 놀라웠다. 각 배역 '캐스팅 0순위'인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윤진은 양신애를 생각했을 때 고민 없이 떠오르는 '1지망 캐스팅'이었다. 나나는 전작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부터 신선하게 느껴졌다. 많은 배우들이 대본을 처음 읽고 세희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 질문을 많이 하셨다. 나나가 세희 역할을 맡게 됐다고 처음 말씀드렸을 때 (배우들이) 굉장히 놀라면서 좋아했다"고 부연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윤 감독은 "원작을 워낙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리메이크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앞서 이탈리아, 인도에서도 리메이크를 했기 때문에 더 힘든 작업이었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큰 틀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고 원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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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외계+인' 1부(2022)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소지섭이 생애 첫 서스펜스 스릴러에 도전했다. 소지섭이 연기한 유민호는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몰리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는 "(시나리오를) 넘기면 넘길수록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며 "캐스팅 당시, 감독님께서 저와 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편지를 써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시작과 동시에 용의선상에 오르기 때문에 위기에 몰린 한 남자의 처절함과 절실함, 그리고 어떻게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실제 촬영하면서도 계속 예민해지고 꿈을 꿨을 정도로 작품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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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 끝에 작품에 합류한 김윤진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힘들다. 오랫동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한다는 보장도 없나. 다만 제가 재미있게 대본을 읽은 느낌을 생생하게 잘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작품보다 대사량이 많았다"며 "보이스 오버 처리하는 부분도 감독님께서 촬영하길 원하셔서 모두 대사를 외웠다"고 연습 과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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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대본을 많이 숙지하고 연습한 건 알겠지만 다 잊어버리고 지금 나오는 감정 그대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하셨다. 연습했던 것이 몸에 익숙했지만, 과감하게 버리고 오직 상황에 기대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윤진은 김세희로 완벽히 변신한 나나의 연기력에 "대본 리딩 때부터 '이 친구 봐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나의) 다양한 얼굴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자백'은 오는 10월 26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