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임윤아 "'빅마우스', 미호스러움 보여드리려 노력…기억에 남을 작품"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9-19 16:46 | 최종수정 2022-09-20 09:3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녀시대 겸 배우 윤아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MBC 금토극 '빅마우스'를 마친 윤아를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데뷔 이래 첫 누아르 장르에 도전한 그는 작품 속 고미호처럼 밝게 웃어보였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첫 누아르 장르였는데 미호도 그렇고 작품 전체를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사전제작이라 상반기 촬영이 이미 끝나고 그 사이 영화 '두 시의 데이트' 촬영을 다 끝내고 새로운 드라마 '킹 더 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방송을 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마음이 뭉클해지더라. 오히려 드라마 보고 다시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너무 쉴 틈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때도 있긴 하다. 준비해왔던 걸 너무 좋게 봐주셔서 다 잊혀지고 오히려 다시 새로운 걸 해나가는 힘이 되는 것 같다. "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사건에 휘말려 하루 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아는 극중 박창호의 아내이자 간호사인 고미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미호는 일반적인 누아르 장르 속 여주인공과는 조금 결이 다른 인물이었다. 억울한 누명을 쓴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직접 적진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했고, 기지를 발휘해 적극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박창호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구원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만큼 고미호를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선 탄탄한 내공이 필요했다. 일단 감정선 자체의 진폭이 컸고, 캐릭터가 가진 서사가 깊었다. 여기에 액션까지 더해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필요로 했다.


"미호는 내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감정적인 표현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캐릭터다. 단계적으로 미호스러움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반의 과거신에서는 창호와의 서사를 보여주기 위한 알콩달콩한 신도 많고 교복을 입고 풋풋한 느낌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족에 대한 미호의 마음, 사랑 같은 걸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걸 보여드리고자 했다. 중간에 창호가 교도소에 간 뒤에는 미호의 성격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능동적이고 지혜롭게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다. 후반부에는 결국 가족 때문에 뛰어들었지만 간호사라는 사명감으로 마무리가 된 느낌이다. '내가 아니면 이런 걸 누가 하냐'는 대사들이 있다. 간호사로서의 사명감과 미호의 책임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다 담긴 모습들이 후반부에 다 보여진 것 같다."


가장 강렬한 캐릭터이기도 했던 만큼, 윤아도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윤아 본인도 연기를 하며 성격이나 태도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고 자기 자신조차 몰랐던 면을 새롭게 느끼기도 했다고.

"미호의 캐릭터 자체가 대단하다, 멋지다는 생각이 컸다. 미호의 성격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미호는 가족에 대한 마음과 직업정신, 사명감 같은 걸로 행동하는 게 컸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고구마 없이 시원시원하게 보셨다는 분들도 많더라. 연기를 하면서 어쩔 때는 쑥스러움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내 성격이 MBTI로 따져서 E 성향이긴 한데 I와 반반이다. 가끔은 E처럼 보이긴 해도 I의 성향이 나와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연기이긴 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이끄는 느낌의 대사를 하고 그럴 땐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할 때도 있긴 하더라. 오히려 이런 캐릭터를 하면서 내 모습도 좀더 주체적으로 변하는 영향도 생기는 것 같고 어쩔 땐 편하게 연기가 나오기도 했다. 오히려 내가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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