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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해수(41)가 '수리남'으로 만난 유행어를 언급했다.
이어 "식사 잡?굶?"가 유행어가 된 데 대해서는 "예상을 저는 못했다. 저는 사실 그때 작품할 때는 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 정도의 유행어가 될지 몰랐다. 어려운 말은 아니잖나. 저희가 자주 쓰는 말이고, 감독님이 편집하며 캐릭터리티를 살리려고 만든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많이 만나면 하는 말이 '밥 먹었어?'인데 할 때부터 입에 잘 붙더라. 캐릭터 연구하면서도 재미있게 썼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유행어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라고. 박해수는 "연락이 끊겼던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문자가 다 '식사는 잡쉈냐'다. '기내식 챙겨먹어라' '테이크 어 샤워해라'고 오고 있다. 정감가잖나. 오래 연락이 안됐어도 '박배우 식사 잡쉈나'라고 한다. '아 XX 기훈이 형'도 그랬다. 그게 인상 깊은 장면이 될 줄 몰랐는데, 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달린 것 같다. 흥미로운 부분들, 재미있는 부분들을 찾아주신다. 진짜 감사하고, 연기로 제가 가진 능력보다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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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감독님과 얘기했을 때 최창호도 실존 인물이라고 하더라. 만나진 못했지만, 가족이 없다고 하더라. 가족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최창호는 없었을 것이고 미주 팀장으로 있었고 전요환만 쫓았다. 집착이란 생각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국가에 대한 헌신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기 어렵더라. 제가 동기부여가 안 생기니. 그래서 '너희들 때문에 얼마나 한국 여권이 더러워졌는지 알아?'이 대사가 들어갔다. 단순하게 민간인을 전쟁터에 넣으며 국가에 대한 헌신만으로 했을 것 같지 않고, 전요환을 잡으려는 집착, 책임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캐릭터 서사 설정을 설명했다.
박해수는 또 "근데 사실 제가 최창호가 하는 말이 대부분 '위험하면 미대사관으로 가세요'다. 그래서 저는 궁금했다. 막상 나는 못들어가고 우리 요원들은 얼굴이 노출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 민간인을 이용하는 방법뿐인데 할 수 있는 말은 '미대사관으로 가세요'다. 그 대사는 저도 답답했다. 실제 최창호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섬세하게 감독님과 얘기한 부분이 최창호와 강인구 사이에서 강인구가 떨어져 나갈 듯 안 나갈 듯 한 모습도 보여줬다고 해 최창호가 선택한 방법은 도청, 역감청이 있다. 그 부분에서도 서로의 신뢰가 깨졌다 붙었다 한다. 어떻게 모면 최창호가 강인구를 실제 투입시킨 이후에 가장 갈등이 고조되는 부분들이 강인구가 전요환과 손잡으면 어떻게 되는지의 고민들이잖나. 그런 갈등도 주고 싶던 것 같다. 연기하며 그 부분을 가장 예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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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첫 단독 주연작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실력의 배우 탄생을 알렸다. 또 '오징어 게임'의 주역으로서 세계에서의 인기를 휩쓸었고, 지난 13일(한국시간) 진행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박해수는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시리즈를 포함해 영화 '야차' 등으로 6작품째 넷플릭스와 함께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