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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피칠갑→엉덩이 노출까지"…'늑대사냥' 서인국X장동윤,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의 끝(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9-19 11:15 | 최종수정 2022-09-19 16:5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지금껏 보지 못한, 본 적 없는 극한의 액션, 호러, SF까지 모두 쏟아 부은 역대급 영화가 탄생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늑대사냥'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의 서인국,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 역의 장동윤, 호송 작전 현장 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의 박호산, 여성 강력 범죄자들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 역의 정소민,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 역의 장영남, 그리고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범죄자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 안에서 범죄자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경찰팀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펼치는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 '늑대사냥'.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장르물로 9월 극장가 첫선을 보인 '늑대사냥'은 모든 캐릭터가 죽느냐, 죽이느냐 한 가지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스트레이트 액션으로 엔딩까지 시원하게 내달린다.

서인국, 장동윤의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도 눈길을 끈다.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일급 살인 범죄자로 변신한 서인국. 범죄자 호송선을 통째로 탈취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만든다. 또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가진 장동윤은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로 열연, 기존 이미지를 박살 내는 반전을 선사한다.

날것 그대로의 'K-하드보일드' '늑대사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그 진가를 인정받기도 했다.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공식 초청된 '늑대사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고 이후 외신으로부터 "지금껏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이라면 반드시 이 영화를 사랑할 것"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거친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 "미친 캐릭터들의 향연"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바, 해외 반응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얻으며 9월 기대작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홍선 감독이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9/
먼저 김홍선 감독은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토론토영화제 가서 영화를 공개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얻어 기뻤다. 우리 나라 영화가 다른 나라 관객에게 반응을 얻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좋은 한국 작품이 많아져서 외국 관객이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더라. 그 덕분에 우리 영화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콘텐츠가 더 많이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인국 역시 "내 생애 첫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축제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됐다. 아주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김홍선 감독은 "전작을 끝내고 나서 날 것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2017년에 있었던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범죄 집단 송환이었다. 그 보도를 접하고 시작하게 됐다. 그 이야기만 가지고는 단순한 범죄, 액션물이 될 것 같았다. 여기에 1930년대 인체 실험을 한 기사를 보게 됐다.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늑대사냥'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답했다.

청불 수위에 대해서도 "폭력적인 수위를 높게 잡은 이유는 단지 자극적인 부분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기획 할 때부터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자행을 담고 싶었다. 폭력으로 시작해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 병기가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는지 정확하게 관객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위를 강하게 표현하게 됐다.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는지 중점을 두며 촬영했다"며 "'늑대사냥' 첫 기획 때 프리퀄, 시퀄까지 만들었다. 세계관을 만든 후 '늑대사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서인국이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9/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서인국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작품은 선한 역을 많이 한 것 같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어떤 역을 하고 싶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악역을 도전하고 싶었고 그 욕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늑대사냥'을 보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운명처럼 다가왔다. 내겐 어떤 장르, 역할 등 모든 게 도전이고 내가 쌓아가야 할 부분이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지점에 있는 캐릭터가 '늑대사냥'이었다"며 "순수한 악 그 자체의 캐릭터였다. 순수 악을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었고 이 작품이 아니면 이런 캐릭터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살면서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었던 캐릭터라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장동윤이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9/
과묵하지만 비밀을 가진 캐릭터를 소화한 장동윤은 "처음에는 대사가 많이 없어서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첫 촬영 때 '이건 안 될 것 같다'라며 김홍선 감독을 밤에 찾아가기도 했다. 내 질문에 막힘없이 답해주는 감독 덕분에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좀 더 편해졌다"고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김홍선 감독과 배우 서인국,정소민,고창석, 장영남, 장동윤이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9/
'늑대사냥'에서 극한 액션을 펼친 서인국은 "우리 현장에서는 '무조건 안전'이었다. 안전을 확보해도 배우들이 슛을 들어가면 이성을 잃는다. 흥분해 안전하게 리허설을 마쳐도 사소한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김홍선 감독은 무조건 안전하게 촬영하도록 안심시켰다. 촬영하는 중간마다 사랑받는 느낌이 있었다"고 웃었다.

장동윤도 "밀폐된 공간에서 액션을 하는데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워낙 김홍선 감독이 안전에 있어서 철저하게 지키는 분이라 많은 도움이 됐다. 액션을 할 때 정확히 디렉팅을 전달했다. 액션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임하도록 강조했다. 김홍선 감독을 믿고 수월하게 진행했다"고 액션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늑대사냥'은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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