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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보는 이에게 '편안함의 재미'를 선사하는 배우 구교환(40)에게 연기는 놀이이자 데이트다.
이미 2008년부터 영화계에서 활약해오던 그였지만, 드라마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배우. 그런 그를 대중에게 확실히 꺼내준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김보통 한준희 극본, 한준희 연출). 구교환은 'D.P.'를 통해 지난 7월 19일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드라마계의 확실한 '뉴 타입'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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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상의 영광은 한호열에게 돌렸다.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드라마 'D.P.'에 숨 쉴 곳을 선사하고, 때로는 묵직한 무게감까지 잡아줬던 예측이 불가한 인물이었다. 구교환은 "한호열에게 고맙다. 계속 어딘가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며 "감사합니다. 한호열 씨"라는 인사를 남기며 깊은 인상을 줬다.
시즌2 촬영도 차근 차근 진행 중이다. 시즌1의 멤버들이 모여 시즌2를 만들어가는 작업 역시 즐겁다. 청룡시리즈어워즈 당일은 'D.P.' 팀에게는 축제의 날. 드라마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구교환의 신인남우상, 그리고 정해인의 인기스타상까지 3관왕 트로피를 차지하며 드라마의 작품성과 인기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구교환은 "시상식 당일에는 'D.P.' 팀들과 모여 앉아서 추억들을 얘기했다. 또 시즌2 촬영 중인데 시즌2의 야망도 다졌다. 재미있게 잘 찍는 것이 저희의 야망이다"라고 귀띔했다.
구교환은 일명 '구며들게'(구교환에게 스며들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 자신의 이름을 딴 별명까지 존재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중이다. 여기에 감독들은 이미 '구교환 홀릭'. 구교환은 영화 '길복순', '탈주', '신인류전쟁 : 부활남', 그리고 드라마 'D.P. 시즌2', '기생수 : 더 그레이' 등 쉬지 않는 차기작 퍼레이드로 감독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구교환은 감독들을 자신에게 '구며들게' 만드는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쑥스러워하면서도 "혹시 감독님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현장 가는 길을 놀러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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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구교환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지켜며 연기해나갈 예정이다. 구교환은 "저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이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웬만하면 저의 모습을 감추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며 "감독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자"라는 철학으로 계속해서 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