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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하정우가 주연으로서의 자세와 팬들에 대한 보답을 언급했다.
치열한 촬영들 속 하정우의 연기가 돋보인 장면도 있었다. 배신자를 가려내기 위해 일명 '마피아 게임'을 하던 장면. 황정민, 조우진, 그리고 하정우의 치밀한 연기가 합쳐진 장면으로 두고 두고 회자되는 중이다.
하정우도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누가 첩자냐' 마피아 게임이었다. 대사도 많고 컷수도 많았다. 똑같은 연기를 엄청 많이 했다. 배우들의 컷을 다 찍어야 하니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 신이 중요한 포인트라서 거의 공연하듯 찍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여러 각도에서 찍다 보니 조금만 힘이 떨어져도 다른 컷이랑 안 붙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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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에게 '수리남'은 잠들었던 자신을 ?틸 세상에 나오게 해준 고마운 작품.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과 제가 처음 촬영을 시작하고 준비하면서, 그동안 윤 감독과 제가 한국 영화계에서 큰 기회를 얻어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게끔 기회를 얻고,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정말 '파이팅'을 외쳤던 것은,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여섯 시간짜리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서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그거 하나 바라보고 끝까지 완성한 것 같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시리즈를 즐겨주시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하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찍었던 작품, 찍을 작품을 통해 보답하고 온전히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9일 공개된 이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기준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 '수리남'은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그리고 자메이카, 케냐, 말레이시아, 모로코, 바하마, 파키스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4개국에서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5위에 올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