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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상보 "절대 마약 안 했다…오명 견디기 힘들어"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9-15 08:46


이상보.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면서도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글귀를 남겼다.

이상보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서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로 배회하다 여러 주민들로부터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신고를 당했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약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어 SNS를 통해서도 거듭 마약 투약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보는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경안정제에 의존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마약 투약 배우'로 지목된 것에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이상보는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경안정제 복용에 대해서도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언급된 자신의 전작 KBS2 '미스 몬테크리스토'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상보는 "제게 너무도 같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너무나 큰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이상보가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같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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