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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류승룡 염정아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즐기는 대중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Solo예찬',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등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에 맞춰 다채롭게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최 감독은 "작가님, PD님, 여러 음악감독님들과 모여 함께 의논을 했다. 작품에 어울리고 새로운 뮤지컬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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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저때는 다 저런가 보다, 나도 그랬었지'라는 기분 좋은 공감을 드리고 싶었다. 대사를 내뱉을 때는 톤을 올리거나 말을 빨리 하려고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염정아의 오랜 팬이었다는 그는 "저에겐 (염정아가) 스타였다. 처음 만나자마자 '오빠!'라고 하는데, 그때부터 무장해제가 됐고 현장에서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극 중 세연의 첫사랑 역을 맡은 옹성우에 대해서는 "춤과 노래를 너무 잘하니 저만의 공감 능력과 유머러스한 모습을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추억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아내 세연을 연기하는 염정아는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던 만큼, 무조건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했지만 생갭다 쉽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녹음 가이드를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 것 마저 어려웠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염정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뛰어난 가창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에 대한 물음에는 "작품 넘버 리스트에 여성 보컬의 노래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영화 후반부에 불렀던 '세월이 가면'이 가장 감정적으로 와닿았다"고 답했다.
첫 호흡을 맞춘 류승룡에 대해서는 "제가 영화 '극한직업'을 여러 번 관람하면서 (류승룡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진봉을 맡아주신 모습이 너무나 '진봉' 그 자체여서 덕분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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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장르 영화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 제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배우들 사이에서 에이스라고 생각했었는데, 옹성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혹여나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나지 않았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