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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철, 27년 지기 박수영에 5G급 직진 고백...삼각 로맨스 흥미진진 ('어쩌다 전원일기')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9-13 08:09 | 최종수정 2022-09-13 08:10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어쩌다 전원일기' 백성철이 27년 지기 여사친 박수영에게 급속도로 직진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백은경 극본, 권석장 연출) 4회에서는 순경 '안자영'(박수영)을 두고 서울 서 온 수의사 양반 한지율(추영우)과 그녀의 남사친 영농후계자 이상현(백성철)의 날이 잔뜩 선 신경전이 오갔다. 자영과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27년을 함께 했기에 그 누구보다 그녀와의 추억이 많은 상현. 부녀회 차연홍(박지아)의 말마따나, 당연히 '내 짝'이라는 데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율이 어쩌다 희동리에 나타나 여사친 자영과 붙어 다니는 데다가, 12살 때부터 그녀의 기억 속에 자리한 비밀친구라니, 무척이나 신경 쓰였다.

그러다 상현이 복숭아 농사를 망치는 순나방 제거를 위한 교미교란제를 사러 가는 길, 자영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 지율을 보고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강한 페로몬을 매달아 순나방의 교미를 방해해서 알을 못 낳게 하면 복숭아 농사를 망치지 않겠지만, 순나방의 입장에서 보면 딱하기도 하다며, "연애 좀 한번 해보겠다는데 방해를 막 당하고 그러니까 열불이 난다"는 뼈 있는 경고를 날린 것. 하지만 눈치 없는 자영은 "더위 먹었냐"며 자신을 이상하게 볼 뿐.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속까지 타는 상현이었다.

여기에 지율이 부녀회장 장세련(백지원)네의 난산 중이던 소의 송아지를 무사히 받아낸 기념으로 열린 마을잔치는 지율과 상현의 기싸움에 기폭제가 됐다. 세련이 직접 담근 효능이 어마어마하다는 '특제 야관문주'가 화근이었다. 마을 어르신들 말씀대로 "고무를 줘도 씹어야 남자"인데 고기도 못 먹는다는 지율을 보란듯이 커다란 고기쌈을 우걱우걱 씹더니, 술까지 꿀꺽꿀꺽 잘도 마시는 상현에게 자극을 받은 지율도 '원샷'을 시전한 것. 그런데 이 효능 좋은 술을 마시고 먼저 일어선 지율을 자영도 당직이라며 따라나서자, 상현의 불안감은 고조됐다.

결국 두 사람을 뒤쫓아온 상현에게 지율은 "많이 불안했나 보다"고 비아냥댔다. 이에 상현도 지지 않고 "사내새끼들 속 다 거기서 거긴데, 야관문주 효능이 궁금하다는 주취자랑 나갔으니 당연히 불안하다"고 맞섰다. 상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드디어 자영에게 자신도 '남사친'이 아니라 '남자'임을 피력한 것. "나도 너를 보면 잡고 싶고 안고 싶다"라며, "안자영 좋아한다. 그러니까 마냥 안심하지마"라고 직구 고백을 날렸다. 평화로운 한밤중의 희동리 논길이 순식간에 로맨틱한 긴장감으로 물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율도 물러서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드디어 지율의 마음속에 자영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 자신의 오지랖이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랑 둘이 살게 된 꼬마가 살면서 받은 것 다 갚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은 자영. 안 그래도 어릴 적 부모님을 잃은 아픔을 잘 아는 지율은 그녀의 선 넘는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 자신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자영의 예쁜 미소엔 심장도 뛰었다. 소의 출산 과정을 함께하면서 "진짜 대단하다. 진심으로 멋진 거 인정한다"며 칭찬까지 해주니 스르르 마음이 녹았다. 무엇보다 마을 잔치에서 "당신은 누구시길래"를 간드러지게 노래하는 자영을 보곤 제대로 흔들렸다.

한편, '어쩌다 전원일기' 5회는 13일 오후 7시 카카오TV, 오후 9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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