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영어권·아시아 국적 최초..'오징어 게임'·이유미, '에미상' 4관왕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11:1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쾌거의 출발을 알렸다. 특수효과, 스턴트퍼포먼스, 그리고 게스트상 부문에서 4관왕을 확보하며 수상 행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여기에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으로 게스트상을 수상,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4일)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7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며 이유미가 게스트상 부문의 후보로 호명돼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바 있다. 여기서 '오징어 게임'은 4개 부문의 트로피를 확보했다.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 두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총 13개 부문의 후보로 호명됐으며 작품상, 감독상, 갱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은 오는 13일(현지시간 12일)에 열리게 될 예정이다.


이유미는 이날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을 수상했다. 게스트상은 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으로 역할을 했던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유미가 지영을 연기해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많은 외국 시청자들이 지영과 새벽의 장면에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 등이 리액션 캠으로 소개됐던 바.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이유미는 HBO '석세션'의 호프데이비스, 사나 라단, 해리엇 윌터, '유포리아'의 마사 켈리, 그리고 애플TV+ '더 모닝쇼'의 마샤 게이 하든과 경쟁했으며 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으로 출연해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과의 교감으로 전세계의 시청자들을 울린 루키다. '깐부' 에피소드에서는 구슬을 양보하며 새벽과의 영원한 이별을 택하는 모습이 안방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특히 다수 영화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왔던 이유미가 세계 무대에서 수상에 성공하는 모습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유미는 아시아 국적을 가진 배우들 중에서는 에미상에서 최초 수상에 성공했다. 아시아계 배우들의 수상이 이어진 바 있기는 했지만, 아시아 국적의 배우가 트로피를 받은 것은 처음.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으로 이 높은 장벽을 뛰어 넘은 최초의 배우가 됐다.

또 '오징어 게임'은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와 프로덕션디자인, 스턴트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수상해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에미상을 받아냈다. 특수효과 부문에서는

'오징어 게임'은 4일 시상되는 부문 중 주제가와 프로덕션디자인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디즈니+ '로키'. 애플TV+ '세브란스 : 단절', HBO '화이트 로투스', 그리고 훌루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등과 경쟁한다. 음악감독으로는 영화 '기생충'으로도 유명한 정재일이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의 수상 여부에 주목이 이어진다.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오자크', 애플TV+ '세브란스 : 단절', HBO의 '더 플라이트 어텐던트', '석세션', '화이트 로투스'와 겨뤄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특수효과 부문에서도 '설국열차' 등과 경쟁했다. 또 스턴트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최대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를 누르고 수상해 시선을 모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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