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텃세 부린 박명수에 앙금..‘무도’ 하차하려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정준하가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박명수와 갈등을 겪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유튜브채널 '구독안하면 지상렬'에는 '원조 대식좌 정준하 vs 주당 지상렬의 거대한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지상렬은 정준하에게 "박명수 만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준하는 "맨날 연락 온다. 지겨워 죽겠다. 똑같다. 나이 먹으니까 이제는 그리운 거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그 인간만큼 사람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유일한 낙이 뭔 줄 아냐? 오토바이다. 눈도 잘 안 보이는데 오토바이타고 다닌다. 아니면 지하실에서 음악을 한다"라고 박명수의 근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지상렬은 "진짜로? 그러다 단명하는데"라며 오토바이가 취미인 박명수를 걱정했다.

정준하는 지상렬에게 박명수와 셋이 함께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 출연해서 싸워보자고 제안을 했다. 지상렬은 "재미있겠다. 레전드 찍는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정준하는 과거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박명수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냐면 나는 특채로 방송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박명수는 MBC에서 당시 정이품 정삼품 얘기하시는 분이니까. 'MBC 아들이다'라고 했다. MBC에서 기강이나 규율이 너무 심했다. MBC 들어가면 코미디언실에 나도 회의하러 들어갈 거 아니냐. 그러면 박명수가 들어와서 '왜 코미디언실에 왜 이상한 새X들이 자꾸 왔다갔다 거리고 난리야', '아 근본 없는...' 이런다. 그러면 내가 나가서 여의도 MBC 구석에 대리석 바닥에서 회의를 했었다"며 "앙금이 있다 보니까 '무한도전' 시작하자마자 그땐 그랬다. 13년 할 줄 몰랐지만 2주 하자마자 박명수가 나한테 하는 순간 앙금이 있지 않나. 이런 분위기에서 녹화를 못하겠는 거다. 유재석과 동작대 넘어가면서 차를 타고 가면서 '재석아 미안한데 나 안 되겠다. 이건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유재석이 '나만 믿고 2주 만 버티면 안 돼?'라고 하더라. 나는 '난 저런 거는 받아들일 수가 없어'라고 했더니 유재석이 '형 2주만 버텨봐'라고 달랬다. 그렇게 해서 13년 한 거다. 지금은 서로 챙기고 정말 둘도 없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지상렬이 "애틋하다"라고 하자 "애틋한 정도가 아니다"라며 박명수와의 애정을 드러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