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박진영표 오디션 '싱포골드'...'경쟁'보다는 '화합' 택한 이유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8-28 14:25 | 최종수정 2022-08-31 07:19



SBS '싱포골드'에는 경쟁이 아닌 '화합'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SBS에 'K팝스타'시리즈로 '오디션의 명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후 '더 팬' '라우드' 등 연이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힘을 쏟았다.

올해는 '퍼포먼스 합창'을 소재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내달 25일 첫 방송하는 SBS '싱포골드'는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정적인 음악이 아닌, 노래와 퍼포먼스가 합쳐진 '쇼콰이어' 장르를 다루며 우승팀은 세계 합창 월드컵에 도전한다.


정익승PD(왼쪽), 박성훈CP. 사진 제공=SBS
박진영은 '싱포골드' 박성훈 CP와 'K팝스타', '라우드'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두 사람은 창작자로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박 CP는 지난 25일 열린 '싱포골드'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은 항상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감정을 표출하고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무엇을 해야 가슴 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합창'이야기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을 비롯해 '심사위원 라인'에는 작곡가 김형석, 안무가 리아킴이 합류했다.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매니지먼트 라인'에는 한가인과 이무진이 나섰다.

특히 박진영과 김형석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오랜 인연을 자랑해온 만큼,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가 높아진다. 유튜브 구독자 수 2550만 명을 보유 중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수장 리아킴은 쇼콰이어 특성상 노래만큼 중요한 퍼포먼스를 책임지며 완벽한 무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SBS '써클하우스' 촬영 당시, 사연자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한가인은 '싱포골드'에서도 '배우 한가인'이 아닌, '인간 김현주'의 모습으로 참가자들에 다가간다. MC들 중 유일하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이무진은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아낌없이 조언도 나눌 예정이다.

'싱포골드'는 차세대 'K팝' 아티스트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였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뒀다. 바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닌, 참가자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세계 합창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 결과보다는 노력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다.


정 PD는 "심사위원들 중에 '음악 전문가'는 계시지만, '합창 전문가'는 아무도 안 계신다. 제작진 역시 그간 음악을 기반으로 한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나, 퍼포먼스 합창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대회 출전을 준비했던 적은 없었다. '합창'이라는 장르를 통해 참가자들이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싱포골드'는 경쟁이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 '퍼포먼스 합창'을 통해 참가자들의 화합을 보여주고자 한다. 자극적인 요소로 대중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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