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고우림, '데뷔 심사위원' 맡은 김문정 "95년생 어린친구였는데…" [종합] ('옥문아들')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21:49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임창정과 김문정이 빈틈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는 임창정과 김문정이 출연했다.

9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임창정은 자신을 '뮤지컬 배우'라 소개했다. 그는 "아주 예전에 27~8년 전에 '동숭동연가'로 데뷔했다. 다양한 작품을 했다. 뮤지컬 '빨래'의 초창기 멤버다"라고 했다.

김문정은 대한민국 뮤지컬의 반 이상을 디렉팅한 무수한 커리어를 가진 음악감독이었다. 김숙은 김문정이 김소현 조승우 전미도 김준수 조정석 등 뮤지컬계의 탑클래스 배우들에게 회초리를 들고 가르친다고 했다. 김문정은 '얼마나 많은 작품을 했냐'라른 말에 "2001년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50개가 넘어가면서부터 작품수를 세지 않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임창정은 "저는 처음에 김문정이 어린 줄 알았다. '어린 친구가 감독이네'라 생각했다. 저한테 노래를 시켰는데 '좀있다 할게'라고 했다. 처음이라 수줍어서 입이 안떨어지더라. 처음이라 멜로디를 틀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나한테 회초리를 치더니 '자꾸 왜 나한테 반말해?'라 하더라. '나 73소띠다'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내가 누나다'라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정성화 임창정 양진모가 캐스팅 되어있는 뮤지컬, 김문정은 "세 배우 모두 실제 아빠다. 그래서 잘 어울린다"라고 했고 임창정은 "배역 자체가 허세가 가득하다"라면서 역할에 금방 몰입했다.

김문정은 '김종국vs민경훈'을 묻자 "김종국 씨는 아는데 민경훈 씨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 쑥쓰러워 했다. 민경훈은 즉석에서 버즈 노래를 열창했고 김종국 역시 노래를 선보였다. 미소를 짓던 김문정은 정형돈의 노래엔 "돈 내고 듣기는 힘들 것 같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루이 14세 시대 궁정악단의 장 바티스트 륄리가 사용한 '최초의 지휘봉'에 대해 많은 추측이 오고갔다. 정답은 지팡이. 또 보통 음악감독은 연기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김문정은 하고 있다고. 대사 수정까지도 짚어줬다. 김문정은 "예전에 '레미제라블'할 때 카메론 매킨토시가 왔었는데 '연주가 단정하다'라고 하더라.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액션을 추가했더니 만족하더라"라며 일화를 밝혔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에 대해서도 문제가 나왔다. 답은 '오페라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였다. 김문정은 '오페라는 순수발성이다. 음악적으로 돋보이려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라며 전문가 다운 면모를 보였다.





'팬텀싱어' 심사위원이었던 김문정은 뮤지컬배우 고우림과 인연이 있었다. 95년 생이라 어린친구 중에 한 명이다. 어린 외모에 목소리가 중저음이다. 그래서 '저 친구는 잘했으면 좋겠고 아니면 길을 어렵게 찾아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제 퀸의 남자가 됐다. 세계적인 사람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임창정은 아이들에게 공부압박을 하지 않는다고. 임창정 "아들들이 노래를 잘한다"는 말에 넷째 아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했다. 그는 "셋째 아들이 온라인 오디션에 참가했다더라. 난 그때 아들이 노래 잘하는지 처음 알았다. 저희 회사에 트레이닝 센터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다. 넷째는 뮤지컬을 공부 중이다. 첫째와 둘째는 골프를 배운다"라고 했다.

1995년, 27년 전에 결혼했다는 김문정은 "일찍 결혼해서 좋다. 첫째는 26살, 둘째가 23살이다. 오늘 옥탑방 출연하다길래 딸들이 손수 옷을 골라줬다. 입은 옷도 큰아이 옷이다. 체형이 다들 비슷하다. 둘째랑은 술을 마신다"라고 딸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둘째도 뮤지컬 배우다. 어릴 때부터 나를 따라다니더니 뮤지컬에 꿈을 갖게 됐고 그 후로 트러블이 심해졌다. 오디션장에서 마주친 적도 있다.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다. 같이 작품을 한 적도 있다. 반대의 이유는 딸이 고생할까봐 하나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아내와 같이 회사를 운영하는 임창정은 "아내는 자기 직전까지 일을 해서 안쓰럽다. 작년부터 공동운영하고 있는 중인데 혼자 할 때보다 너무 좋다"라며 대박이 났다고 했다. 이어 "난 바로 인정했다. 난 잘하고 싶어서 했던 게 아내가 하고 비용이 3~40%가 절감이 됐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체크한다. 그 후로 아내를 무한 신뢰한다. 근데 노래만큼은 물어만 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나가는 아내'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오늘도 화보 찍으러 갔다. 난 그게 더 좋더라. 다행히 아내도 즐거워 한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볼 때 아내를 먼저 알아본다"라 했다. 임창정은 "첫 만남은 우리 매장에 와서 만났다. 보자마자 일어났다. 서비스를 줘야겠다 했다. '맥주 한 잔 드릴까요' 해야되는데 '맥주 한 잔 사주세요'라 했다. 근데 웃더라. 그래서 시작됐다"라고 회상했다.

또 하루종일 붙어있다는 임창정과 서하얀. 임창정은 "먼저 끝나는 사람이 서로에게 간다. 집앞에서 만나 데이트하고 집에 들어가기도 한다"라고 했다. 아내만 찍는 촬영에도 항상 나타나 별명이 '임길동'이었다. 아내가 임창정의 스타일링을 맡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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