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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현 "보너스만 月1천만원→나훈아급 밤무대 출연료"…자기자랑 DNA ('같이삽시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2-08-30 21:44 | 최종수정 2022-08-30 21: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노주현이 끝없는 자기자랑 입담으로 재미를 안겼다.

3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당대를 풍미한 최고의 스타 노주현이 자매들을 찾아왔다.

이날 자매들의 집 앞에는 합판이 놓여 있었고, 박원숙은 동생들을 불러 모았다. 알고보니 이경진이 탭댄스판을 만들기 위해 주문을 했던 것.

자매들은 힘을 합쳐 탭댄스판과 각목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청과 혜은이는 집중하지 못하고 각목으로 검도를 하기 시작해 박원숙을 당황케 만들었다.

자매들은 결국 또 한번 종면 씨를 호출했다. 종면 씨는 자매들의 부름에 바로 달려나와 탭댄스 판을 만드는 걸 도왔다. 특히 자매들은 처음 써보는 연장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청만이 목공에 소질을 보였다.

힘겹게 무대를 만든 후 먼저 혜은이는 박자에 맞춰 댑댄스를 멋지게 소화했다.

한바탕 춤판이 끝난 후 자매들은 빙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빙수하나에 추억에 빠지며 각자 취향에 맞게 빙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빙수를 먹던 중 박원숙은 "각자 데이트를 했던 기억이 있지 않냐"라고 물었고, 혜은이는 "밤중에 남자를 만났다. 모자를 쓰고 나갔다"라고 과거 데이트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원숙은 "데이트를 할 때 1~2분을 늦으면 난 그냥 갔다"라고 말했고, 이경진은 "수학 선생님을 만났는데 매번 30분씩 늦더라. 시간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이 제일 싫었다"라고 말했다. 김청은 "난 고급 호텔에서 데이트를 했다. 호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데이트를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때 원조 꽃미남 스타 노주현이 자매들의 집을 찾았다. 노주현은 백바지에 중절모까지 쓰고 한껏 멋을 내고 등장했다.

노중현의 등장에 박원숙은 한걸음에 달려나가 그를 안으면 격하게 환영했고, 김청은 "오빠 안녕하세요"라며 애교를 부리며 노주현을 환영했다.

박원숙은 "몸매 관리를 정말 잘했다"라고 칭찬했고, 노주현은 부끄러워하며 "오늘 여성분들을 만난다고 해서 신경을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노주현은 자매들을 위해 엄청난 양의 호두과자와 비밀의 선물, 그리고 자매들의 이미지에 맞는 꽃말이 담긴 장미꽃을 건네며 스윗한 오빠의 면모를 보였다.

근황에 대해 노주현은 "이순재 형님과 백일섭과 함께 연극을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요즘도 술을 많이 하냐"라고 물었고, 노주현은 "요즘은 많이 안 먹는다. 주변에 주당친구들이 있는데 그렇게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매들은 노주현의 전성기 시절의 사진을 들고 나왔고, 이경진과 함께 출연했던 40년 전 작품 속에서도 꽃미남 포스를 풍겼다.


노주현은 자매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1980년 언론통폐합 후 어려움을 겪었던 사연도 이야기했다. 노주현은 "방송국에서 나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래서 프리랜서 선언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프리랜서 선언한 사람이 나였다. 근데 1년 동안 불러주지 않았다. 아내와 살면서 생활비를 펑크내는 건 생각을 못했는데 펑크가 나게 생겼다. 근데 밤무대에서는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 당대 최고였던 나훈아와 동일한 출연료를 제안받았다. 그래서 무대에 올라 트로트를 불렀고 생활비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해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멜로 연기만 하던 노주현은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해 파격변신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PD가 맞을 각오하고 섭외하러 왔다고 했다"면서 "고맙다고 했다. 시트콤 하기 전에 사람들이 나하고 눈을 안마주쳤다. 배우로서 치명적이었다. 큰일났구나 싶었다. 김병욱 감독이 나를 살렸다"고 이야기했다. 시트콤 출연 후 대중들이 친근하게 먼저 인사도 했다는 노주현은 "배우는 자주 나오고 시청자하고 친해져야 한다"면서 그 이후로 코믹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자매들과 노주현은 복숭아밭 나들이에 나섰다. 차 안에서 노주현은 아내에 대해 "나보다 더 화끈하다"면서 "호불호가 강하다. 그래서 부딪힌다"고 솔직한 부부생활을 공개했다.

직접 딴 옥천 복숭아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노주현은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는 방송국에서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왔다"며 "보너스만으로 한 달에 1천만 원을 벌었다"고 밝혀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언론 통폐합 이후 노후를 대비해 사업을 시작, 망고 농장은 물론 선견지명으로 피자 사업까지 대박 낸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언론 통페합 후 생활력이 강해졌다고나 할까"라며 자기자랑을 이어갔다. 수없이 많은 광고에 출연했던 노주현은 당대 최고의 미남만 찍는다는 속옷 광고를 두고 이덕화, 유인촌과 대결을 하는가 하면, 도시남자 이미지로 맥주 광고까지 섭렵했다. 그는 "내가 광고에서 팔리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광고주가 신뢰감을 준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아들과 동반 광고도 찍었다는 노주현은 "(아들이)장가를 가야지. 마흔을 바라본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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