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더할나위 없는 업무 환경"…'공조2' 현빈→다니엘 헤니, 액션X코미디 진화된 기특한 속편(종합)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언론시사회가 30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배우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임윤아, 진선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e-mail]/2022.08.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편보다 더 짜릿하고 파워풀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더욱 악랄해진 범죄 소탕을 위해 두 팔을 걷은 현빈과 유해진, 그리고 다니엘 헤니와 임윤아까지 비주얼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귀환했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액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이석훈 감독, JK필름 제작).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조2'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의 현빈, 짠내 나는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의 유해진, 강진태의 처제이자 겁 없는 직진 본능을 가진 박민영 역의 임윤아, 미국에서 온 FBI 요원 잭 역의 다니엘 헤니,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의 진선규, 그리고 이석훈 감독이 참석했다.

'공조2'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빈, 유해진의 유쾌한 브로맨스로 입소문을 일으켜 무려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액션 영화 '공조'(17, 김성훈 감독)의 5년 만에 후속편이다. 이번엔 무대를 넓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소탕한다는 명목아래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그리고 새로운 멤버 FBI까지 가세해 제대로 판을 키웠다.

특히 '공조2'는 기존 멤버들의 차진 케미와 새로운 캐릭터의 신선한 에너지로 전편의 아성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한다.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돌아온 현빈과 수사 중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된 남한 형사 강진태의 유해진은 더욱 깊고 농후해진 착붙 브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했고 '스파이'(13, 이승준 감독) 이후 9년 만에 한국 영화로 컴백한 다니엘 헤니는 스마트한 두뇌, 퍼펙트한 실력을 지닌 잭을 완벽히 소화, 기존 멤버를 능가하는 새로운 존재감으로 '공조2'의 스토리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2005년 방영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상극 케미는 '공조2'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등극, 재미를 배가시켰다.

'공조2'의 홍일점 임윤아의 활약도 진화했다. 여전히 언니와 형부에게 얹혀사는 신세지만 뷰티 유튜버로 백수 탈출에 성공, 더 나아가 새로운 공조 수사에서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며 코믹하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매력을 과시했다. 전편 '공조'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차기성 역의 고(故) 김주혁을 대신해 '공조2'에서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위성락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 진선규의 강렬한 변신도 눈길을 끈다. 현빈과 날 선 액션을 펼치며 엔딩까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펼치는데 성공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언론시사회가 30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현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e-mail]/2022.08.30/

이날 이석훈 감독은 "그동안 내가 해왔던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웃음이 있는 영화를 많이 해왔다. '공조2'를 연출했을 때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코미디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서 하려고 했다. 이러한 코미디 부분이 추석 명절 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요소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진화된 액션에 대해서도 "전편이 액션이 훌륭했는데 '공조2'도 액션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관객이 신뢰를 갖고 빠져들 수 있도록 초반 액션 신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액션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전편에서 휴지로 액션을 펼친데 이어 '공조2'에서는 파리채 액션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전편의 가장 인상적인 액션 신이었다. '공조2'에서도 휴지 액션이 있었는데 너무 전편에 의지한 것 같다는 지적이 있어서 과감히 포기했다. 그걸 대체할만한 액션을 찾기 힘들더라. 계속 고민 끝에 파리채를 잡게 됐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언론시사회가 30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현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e-mail]/2022.08.30/

현빈은 "'공조' 때 같이 작업을 했던 팀과 다시 만났다. 그때 호흡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았다. 이미 전편에서 호흡을 맞춘 상태라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빌드업했다"며 "'공조' 액션 신 중 몇 장면을 관객이 많이 좋아해줬다. 사실 생활에서 나온 액션을 만들기 정말 힘들더라. 이번 작품에서는 이석훈 감독, 무술감독과 함께 계속 고민했고 그 결과 파리채 액션이 탄생했다"고 액션 과정을 설명했다.

유해진은 "전작에서는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났더라면 이번 '공조2'에서는 더 끈끈함이 느껴져 더 편하고 자유로움이 많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익숙한 철령과 FBI 잭 사이에서 중재자 느낌이었다. 내 역할은 딱 그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대표 얼굴이라고 하기엔 너무 과언이다"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전편에 이어 후속편 시리즈가 처음인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니 더 편했다. 명절에 만난 가족같은 느낌이었다"며 "전편에 이어 민영의 매력을 잘 이어오려고 했다. '공조2'에서는 좀 더 성장된 부분이 보였는데 그런 부분을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언론시사회가 30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임윤아가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e-mail]/2022.08.30/

임윤아는 '공조2'를 통해 현빈, 다니엘 헤니와 삼각 관계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현빈은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그랬다. 이렇게 빨리 마음이 바뀔 수 있나 싶기도 했다. 철령과 민영의 관계가 '공조2'에서 다르게 보여질 수 있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이에 임윤아는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두 분이 나를 두고 경쟁하는 기분을 받아 설레였다 정말 행복한 업무 환경이었다. 이 삼각관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농을 던졌다.

다니엘 헤니는 "'공조'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긴장이 많이 됐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현빈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곱씹었다.

진선규는 "더 커진 '공조' 시리즈에 어울리는 빌런을 만들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이미 민 머리는 도전한 적 있었고 긴 머리를 구상하게 됐다. 분장팀과 함께 스타일링을 이어갔다. 함경도 사투리를 배우며 장명준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현빈,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아마 유해진 형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바로 얼굴이다. 어떻게 이 속에 묻어날까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왔다. 되려 원년 멤버들이 잘 보듬어줘서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이 출연했고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7일 추석 연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