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본격 이정재 유니버스"…열일하는 이정재, '헌트'→'오징어 게임2'→'레이'로 화룡점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14:58 | 최종수정 2022-08-30 08:2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정재의 도장 깨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여름 첫 연출 데뷔작 첩보 영화 '헌트'(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로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하반기에도 눈코 틀 새 없는 열일을 예고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 이후 이정재는 쉼 없이 달렸다. 데뷔 29년 만에 첫 장편 상업 영화 '헌트'를 여름 극장가에 선보인 이정재 감독은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력까지 단번에 인정받으며 흥행 쾌속 질주 중인 것. '헌트'는 1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것은 물론 4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200만, 12일 만에 300만 관객을 차례로 돌파했고 개봉 3주 차인 금주 400만 돌파를 향해 진격 중이다. 4주 차에는 손익분기점(420만명)을 돌파하며 완벽한 연출 데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자 배우 이정재는 추석을 기점으로 '헌트'의 홍보가 마무리될 무렵 다시 해외로 출국, '헌트'의 해외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2022에 연달아 초청, 영화제에 참석해 '헌트'의 글로벌 흥행을 정조준하고 또 12월 북미 개봉에 맞춰 굵직한 홍보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가을까지 '헌트'의 홍보를 마치고 올겨울 전 세계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오징어 게임2' 준비에 돌입한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 6월 넷플릭스 공식 SNS를 통해 "이제 기훈(이정재)이 돌아온다. 프론트맨(이병헌)이 돌아온다. 시즌2가 돌아온다. 딱지를 든 양복남(공유)도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볼 수 있다. 더욱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뵙겠다"며 더욱 거대해진 시즌2를 예고한바, 이정재는 다시 배우로 돌아가 올겨울부터 내년 초까지 '오징어 게임2' 프로젝트에 매진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정재는 다시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컴백해 역대급 콘텐츠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바로 지난 2020년 여름 개봉해 팬데믹 속에서도 43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의 스핀오프인 '레이'(하이브 미디어코프·아티스트스튜디오 제작)의 참여 소식을 전한 것. '레이'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복수를 위해 인남(황정민)을 쫓는 재일교포 출신 킬러 레이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스핀오프다. 영화 개봉 당시 행적이나 직업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성의 빌런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레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레이'는 가장 잔혹하지만 매력적인 빌런, 킬러 레이의 탄생부터 그의 타깃이 되는 전 세계 다양한 빌런들과의 대결을 담을 예정이다. 레이에 버금가는 매력의 빌런들은 향후 '빌런 유니버스'로 구축되어 새로운 시리즈로 확장될 계획.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다시 손을 잡고 '레이'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정재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주인공 레이를 다시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헌트'에 이어 제작 참여는 물론 연출까지 검토 중인 단계다. '헌트'에 이어 두 번째 연출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

'레이'에서 감독이자 제작자, 배우로 활약할 이정재의 곁에는 'D.P' 시리즈와 '유쾌한 왕따' 등을 집필한 김보통 작가와 최근 광고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담당하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설국열차' '기생충' 등으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은 홍경표 촬영감독이 합류해 탁월한 영상미를 뽐낼 예정이다. 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투자·배급한 CJ ENM 또한 시리즈 '레이'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여러 협업 방안을 제작사와 논의 중이며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 시즌제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레이'를 제작하는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26일 스포츠조선에 "'레이' 프로젝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태국 로케이션 촬영 당시 이정재와 스핀오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오랜 준비 과정이 필요했던 '레이'가 이제 베일을 벗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다른 분위기의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한국, 태국, 일본 배경이었다면 '레이' 시즌1은 미국 배경으로 촬영될 계획이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레이의 캐릭터 전사가 미스터리하게 풀어진다. '레이' 시즌1은 8회 분량으로 진행되고 있고 아직 먼 이야기지만 시즌2, 시즌3까지 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재와 재회에 "언제나 이정재와 함께 작업을 하는 건 영광이고 즐거운 작업이다. 이정재는 상당히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다. '헌트'를 통해 훌륭한 연출가로도 인정받았는데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그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를 보며 제작자로서 배우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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