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못다핀 27세 여배우의 절규 [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17:01 | 최종수정 2022-08-29 17:08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故유주은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와 함께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도 공개됐다.

29일 고인의 오빠 유한 씨는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다.

유한 씨는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며 "2022년 8월 29일 주은이가 이곳을 떠나 편한 곳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은 주은이 가는 길 인사 부탁드립니다. 주은이의 마지막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전했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해. 특히 엄마 아빠 할머니 오빠 제일 미안해. 마음이 내 마음이 살고 싶지가 않다고 소리를 질러. 내가 없는 일상이 어쩌면 허전하겠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줘. 다 지켜보고 있을게. 울지 마. 몸 상해'라는 가족을 걱정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또 고인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 어쩌면 내 전부였고 내 일부였어. 그런데 그 삶을 사는 게 쉽지가 않았어. 다른 어떤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그게 너무 절망적이었어.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 그것만 하고 싶다는 건 저주라는 것도 깨달았어"라고 털어놨다.


이후 절친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먼저 배우 박주현은 SNS를 통해 "그 세상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롭게 아름답게, 훨훨 날아다닐 수 있기를 언니가 기도할게"라며 애도했다. 박주현은 고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다.

이어 배우 김도완은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곳에선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길 바랄게. 내 친구 주은아 사랑해! 많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1995년생인 유주은은 2018년 tvN '빅 포레스트'로 데뷔했다. 이어 2019년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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