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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김정민이 덤덤해지기까지 겪었던 아픔들을 털어놨다.
김정민은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김정민이 향한 곳은 요가 명상원. 김정민은 힘든 시간을 요가와 명상을 통해 이겨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정민은 취미로 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이수 후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김정민은 "제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책임이다. 왜냐면 제가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근데 저한테 되게 충격이었다. 다 커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제가 밉더라. 제가 싫어졌다"며 "그래서 열심히 이것저것 준비도하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대비 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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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은 "그 당시에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 돼서 거절을 했다. 그때부터 협박을 하고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로 협박을 당하게 됐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이미 그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며 "이후 관계가 정리됐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는 걸 요구했고 거절하면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사실 제가 먼저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캔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김정민은 악플의 대상이 됐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들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었다. 프로그램도 하차하게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하겠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치게 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고 유죄 판정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짓고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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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가슴 아픈 건 엄마였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안쓰럽다. 정민이는 모든 걸 잊고 일어서고 싶은데 대중들은 그렇지 않냐. 과거만 계속 들먹이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솔직히 모르지 않냐. 나도 모르는데. 그리고 그런 일도 없었는데 막 갖다 붙인 게 많은데 그거 가지고 그런 시선으로 보니까. 그냥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거다. 잘할 거다 앞으로 나도 응원 열심히 할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응원 밖에 없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정민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도 열심이었다. 김정민은 "코로나 이후로 했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우리가 활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제약이 너무 많지 않냐. 우연히 쓰레기 문제라든지 이런 걸 보게 되고 어차피 바람 쐬러 걸을 때 이거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냥 걷는 것도 지겨운데 성취감도 생기고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오랜만에 절친하게 지냈던 홍석천과도 만났다. 홍석천은 김정민의 안부를 물으며 "나도 아파트 사놨던 거 팔면서 버텼다"고 누구보다 깊게 공감했다. 김정민은 "몇 십 만원이 없어서 집을 파는 게 바보 같아서 누구한테 돈을 빌릴까 싶었는데 잘 나갔을 때 빌리는 거랑 힘들었을 때 돈을 빌리는 건 다르지 않냐"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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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과 다른 지인들은 김정민의 오해가 금방 풀릴 거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말라 조언했다고. 홍석천은 "안타까운 게 그때 싸웠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 그냥 딱 뒤로 물러서있고 네가 이야기한 재판 결과 나오면 알아주겠지 싶었는데"라며 "나는 네가 나쁜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 나는 OO대교까지 가봤으니까 그 심정이 뭔지 알지 않냐. 나를 무너뜨리는 어떤 포인트가 있다. 네가 나쁜 선택할까 봐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네가 독하더라"라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김정민은 "완전히 예전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복귀하는 상상을 하는데 예전에는 되게 사랑 받으려고 방송을 했던 거 같다. 뭔가 더 잘해서 인정 받고 싶었다. 근데 쉬는 동안에 그런 부분도 많이 돌아봤다. 다시 방송을 한다면 뭔가 주는 사람이 되자. 같은 웃음을 주더라도 그냥 가벼운 웃음이 아니라 진짜 공감하고 같이 힘이 나는 그런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복귀를 꿈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