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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비호감 이미지와 악플에 대한 힘든 마음을 털어 놓았다.
양세형은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했냐"고 물었고, 김영희는 "3~4년 전부터 그랬다. 제가 하는 공연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애드리브 공연이다. 관객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봐야 되는데, 속으로는 엄청 많이 부딪힌다. 어떨 때는 집에 와서 몸살이 걸려 앓아누울 정도다. 사람들과의 아이 콘택트가 힘들다"고 털어 놓았다.
김영희는 "처음에는 제 문제인 것 같다. 김영희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캐릭터의 김영희로 예능에 비치길 바랐다. 그때 당시 예능에 가면 신인이고 열심히 하고 싶어서 짜가지고 만들어서 하고. 이런 것들이 제 스스로가 돼 있더라"라며 "그냥 열심히 살다 보니까 실수도 잦았고 의도치 않은 일도 겪었다. 하지만 팩트를 짚고 넘어간 적이 없었다. '나는 진짜 그게 아니니까'라고 쭉 살아왔는데 그게 평생 꼬리표가 될 줄 몰랐다"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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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김영희는 "그건 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답했다.
또한 한 악플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이 분이 '당신 같은 사람은 절대 행복하게 잘 살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왜냐. 저 열심히 살고 피해를 드린 게 있냐'라고 답장을 보냈다. 온종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영희씨가 가장 여러 번 쓴 단어가 있다. '열심히'라는 단어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 영희 씨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면서 "영희 씨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안 하는 사람도 영희 씨가 열심히 산 것에 대해서는 부정을 안 할 거다. 핀트를 잘 맞춰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열심히 해명을 하는데 핀트가 안 맞는 해명을 열심히 한다"라며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은 "어렵지만 출산하시고 편안할 때 댓글을 보지 마시고 영희 씨가 나오셨던 논란이 됐던 방송을 꼼꼼히 봐라. 방송 장면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관객이 보시기에 불편했겠구나' 할 거다. 자기가 자기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영희 씨가 영희 씨 내면을 잘 파악해 보면 힘이 많이 생긴다"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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