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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서울대작전'은 시대를 넘나드는 '힙'하고 멋진 청춘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문 감독은 "1988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명과 암이 공존했던 시대였다. 이러한 배경과 '힙합'이라는 콘셉트가 만나면 버라이어티 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았다. 당시 시대 배경과 배우들의 모습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주목해서 봐주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만큼이나 캐스팅 역시 큰 공을 들였다"며 "저나 제작진이 희망했던 배우들이 흔쾌히 모두 응해주셔서, 저 개인적으로는 황홀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마음껏 도전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르를 넘나들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고경표는 신학과 출신의 클럽 DJ이자 스파이 임무를 맡게 되는 우삼으로 분한다. 고경표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DJ 세트를 실제로 구비했다. 꽤 거금을 들여서 세팅을 마쳤는데, 촬영이 바쁘다 보니 손이 잘 안 가더라. 이번 영화를 계기로 언젠가는 여러분 앞에 DJ로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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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종영된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그는 "제가 88년도를 한 번 살아봤는데, 이번엔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한 번 살아봤으니, 더욱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웃었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규형은 인간 내비게이터 복남 역을 맡아 구수한 동네 형의 매력을 드러낸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과 처음 작업을 해보는데, 이 조합이면 믿고 참여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극 중 내비게이션 목소리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각종 내비게이션 목소리를 들으며 따라해보기도 했다. 또 충청도 사투리 연기는 저희 아버지와 가족들의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다. 제가 작품에서 타는 택시가 오래된 차종인데, 옛날 생각도 나고 아버지 차 뒷자리에 탔을 때 잠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을 통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박주현은 바이크 타는 변신의 귀재 윤희 역을 연기한다. 박주현은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심장이 뛰는 순간이 있었다. 무엇보다 제가 홍일점이라서 꼭 합류하고 싶었다"며 "원래 바이크를 탈 수 있어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킷 가서 선수 분들이 타는 모습을 보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윤희가 타는 바이크와 비슷한 걸로 바꿔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했다"고 했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옹성우가 '빵꾸팸'의 막내 준기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옹성우는 "대본을 읽자마자 흥분되고 신났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촬영하기 전부터 배우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소중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서는 "작품 안에서 황금 막내를 맡고 있다"며 "'빵꾸팸' 안에서 막내인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엔지니어로서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중요한 미션에 쓰일 수 있도록 활약을 펼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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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타일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80년대 특유의 복고 느낌을 주고 싶어서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고, 과감하게 김추자 선배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촬영이 길어서 여러번 펌을 했다. 강 회장은 돈과 권력, 욕망에 찌든 인물이다. 욕망을 쫓다가 나이만 먹은 사람이 결코 아름다울리가 없지 않나. 그래서 추하면서도 멋있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작전'은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로 가득 채워진 풍성한 재미를 예고했다. 끝으로 문 감독은 "이렇게 산만하고 잘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 '빵꾸팸' 상계동 친구들이 너무 큰 사건에 휘말리면서, 본인들 조차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결국 해낸다. 이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아인은 "유쾌한 오락 영화인 만큼, 시청자들이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작품을 통해 진지한 메시지를 전하진 않지만, 그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