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유니콘' 신하균→허준석,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K 스타트업' 분투기.."기대하셔도 좋아"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12:22 | 최종수정 2022-08-22 12:30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신하균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22/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니콘'이 크루들간의 '대환장 케미'를 예고하며 웃음 사냥에 나선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하균, 원진아,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 김혜영 감독, 유병재 작가가 참석했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담았다.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필두로,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 'SNL'의 유병재 작가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이길 바랐다"며 "신하균을 비롯한 배우들에 최대한 귀엽게 캐릭터를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극 중 스티브는 직원 복지 신경을 많이 쓰는 인물로, 카페테리어부터 회의실, 개발실까지 업무를 보는 공간도 나뉘어져 있어 다양한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유니콘'은 유병재가 본업인 작가로 참여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긴 호흡을 끌고가는 대본을 쓴 적이 처음"이라며 "점점 대본을 쓰다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극 중 캐릭터들이 최대한 귀엽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유병재와 신하균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22/
특히 배우 신하균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유병재는 "'스티브'라는 역할이 신하균이라는 배우 말고는 상상할 수 없었고, 운이 좋게도 함께 작업하게 됐다"며 "'신하균'이라는 배우의 오마주를 매 에피소드마다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 이후 12년 만에 시트콤으로 돌아왔다. 그가 연기를 펼칠 스티브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저는 항상 작품에 맞춰서 연기를 하는 편"이라며 "촬영을 하면서 '유니콘'에 맞는 연기가 뭘지, 스티브는 어떤 인물인지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원진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22/

그런 스티브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애슐리 역을 맡은 원진아는 '물질만능 월급쟁이'로 짠내나는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연기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경험치를 얻게 됐다. 저는 웃으면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시는 분들이 애슐리와 싱크로율이 잘 맞다고 말씀하시더라. 작품 속 캐릭터들의 개성이 워낙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대사도 재미있고 독특하다보니 보시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맥콤' 구성원의 모습도 돋보인다. 제이 역의 이유진, 모니카 역의 김영아, 제시 역할의 배유람, 필립 역의 김욱, 곽성범으로 분한 이중옥, 캐롤 그 자체인 배윤경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먼저 이유진은 "제이는 유일하게 특채로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스티브가 여러 일을 벌이는데 뒤처리를 저희가 담당한다. 저는 일이 있을 때마다 애슐리 옆에 붙어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아는 "모니카는 판타스틱한 인물이고 뻔뻔함 그 자체"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작품에서 밑도 끝도 없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자신감이 없으면 절대 소화 불가능한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MZ세대'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한 배유람은 "얼마 전에 MZ세대 테스트를 해봤는데, 100점 만점에 70점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중옥 선배와 연기를 할 때 저는 확신의 MZ세대 임을 느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욱은 선배 신하균을 향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하균신이 내 앞에서 연기를 하다니'라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며 "(신하균 선배가) 작품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좋은 자극을 받게 됐다. 제가 연기적으로 고민하는 점이 있으면 가만히 지켜보시다 조언을 건네주신다. 저도 신하균 선배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중옥은 "작품 속에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허준석은 "길게 이야기 하지 않겠다. (작품이) 좋을 겁니다"라며 크게 소리쳐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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