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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메리 퀴어'가 '트랜스젠더 커플'의 고충을 돌아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해가 자궁 적출이라는 위험한 수술까지 마음먹은 것은 '성별 정정' 절차를 위해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수술 여부가 '성별 정정'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 물론 2002년 성별 정정 최초 허가 후, 2020년 수술 여부는 참고사항으로 변경됐다. 실제로 2021년 10월에는 수원가정법원에서 수술 없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 정정이 최초로 허가되기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생식기 수술 여부는 성별 정정에서 주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지해가 여자일 때도, 남자로 변화하고 있을 때도 여전히 곁을 지키고 있는 연인 민주는 "진짜 대단해"라면서 지해를 응원해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아쉬워. 나는 네가 여자친구일 때부터 좋았으니까"라며, 성별에 관계 없이 지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진실된 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이들은 수술을 마쳐야 성별을 정정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다양성(性) 커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는 홍석천 역시, "수술을 해서 사람의 성별을 결정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 해도 허가해주면 참 좋겠구만"이라고 조금 더 커진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 퀴어' 9회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