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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속 윤시윤과 배다빈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부부가 됐다. 그렇게 두 가족의 꼬여 있던 매듭이 풀리자 안방극장엔 왁자지껄한 대가족의 온기로 가득 찼다.
현재의 집 앞으로 가서 그를 불러낸 미래. 꽃다발과 함께 간직했던 반지를 껴주며 "끝까지 날 포기 안 해줘서 고맙다. 날 다시 받아줄래?"라고 청혼했다. "이번에 나한테 오면 아무데도 못 간다"는 현재의 엄포(?)엔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함께 할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전에 이가네와 현가네가 서로를 아주 특별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정식 만남도 이뤄졌다. 진헌(변우민)의 제안으로 수정, 미래, 그리고 정후(김강민)까지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러 이가네를 찾은 것. 50년 만에 찾은 딸도 모자라, 딸에게 돈 걱정 한번 안 시킨 든든한 사위에 손주들까지 보게 된 경철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후엔 경철이 딸의 집을 찾아가 '악역'을 자처했던 사돈 정자(반효정)의 마음도 풀었다. "젊은 애들 좋다는데 막아서 뭐 하겠냐. 집안끼리 좋은 삶을 만들어나가면 되는 것"이라며 손주들의 결혼을 함께 축복하자 간곡히 설득한 것.
그런데, 장남 윤재(오민석)와 해준(신동미)의 결혼식 때처럼, 이날 이벤트도 평화롭게 끝나지는 않았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 윤재와 해준은 간절히 기다렸던 임신 소식을 접했다. 엄마 경애(김혜옥)의 복숭아와 커다란 다이아몬드 태몽까지 곱씹으며 기쁨을 만끽한 두 사람은 "막 지어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속설에 태명은 '꺼벙이'로 지었다. 그리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집안에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임신 '먹덧'이 찾아온 해준이 정신없이 뷔페 음식을 담다 발을 헛디뎠고, 놀란 윤재가 '꺼벙아'라고 소리치며 아내를 붙잡으려다 함께 넘어졌다. 이날 결혼 이벤트는 또다시 왁자지껄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시청률은 28.8%(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