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히트작 '우영우' 가도..웹툰→뮤지컬 남는, 드라마 IP 시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8-17 14:34 | 최종수정 2022-08-18 07:2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듣보 채널'(듣도 보도 못한 채널) ENA를 단숨에 '유명 채널'로 바꾼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떠나지만, 웹툰과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작품의 '슈퍼 IP(지식재산권)'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첫 방송 0.95% 시청률로 출발해 15%를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문지원 극본, 유인식 연출)가 18일 막을 내린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려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드라마로 사랑받아온 '우영우'는 우영우(박은빈), 이준호(강태오), 정명석(강기영), 그리고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한바다 식구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이 덕분에 시청률 고공행진에 이어 5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굉장했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전세계에 서비스된 결과, '우영우'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 순위권에 랭크되며 TV 시리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8월 13일 기준) 고도의 '말장난'으로 이뤄진 탓에 국내에서만 효과가 있을 줄 알았던 '우영우'의 반전이었다. 이 덕분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우영우'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달래주듯 '우영우'는 다양한 IP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를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웹툰을 선보이고 있다. 목요일에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드라마와 같은 스토리 라인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높은 인기 순위를 기록하는 등 효자 역할을 하는 중이다.

여기에 '우영우'는 뮤지컬계의 대형 제작사인 EMK와의 협업도 예고됐다. 이를 원작으로 삼는 신작 뮤지컬을 오는 2024년부터 무대에 올리게 될 예정인 것. 뮤지컬 시장의 선도자로 꼽히고 있는 EMK는 에이스토리와 손을 잡고 원작 드라마의 에피소드 중 3개의 에피소드를 무대화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원작의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되며 창작자의 다양한 특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이어진다.

EMK 엄홍현 대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 에피소드별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무대화를 통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확장판 형식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뮤지컬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시즌2의 제작도 진지하게 논의 중인 상황. 슈퍼 IP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로, 배우와 제작진이 90% 이상 참여하는 시즌2를 2024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실제로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가능성은 높다. 여기에 '우영우'는 5회까지 방영된 상황에서 해외 리메이크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던 바. 에이스토리가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어떤 나라의 '우영우'가 또 탄생하게 될지도 관심을 부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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