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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컴백을 선언했다.
문제는 마이크로닷에 대한 여론이 최악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 모씨와 김 모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게 4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 형제가 보여준 행보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 2018년 처음 피해자들이 '빚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이들 형제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러다 경찰에서 신씨 부부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그제서야 사과에 나섰다. 이후 신씨 부부는 국내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내 잠적해버렸다. 동시에 마이크로닷 형제도 야반도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기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인 신씨 부부도 반성의 기미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부부는 귀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긴급체포 됐는데, 이때 신씨는 "IMF라 어쩔 수 없었다"는 근본없는 발언을 해 공분을 자아냈다. 결국 신씨는 징역 3년,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부부는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그런데 부모가 실형을 선고받자마자 이번에는 마이크로닷이 컴백을 선언하고 나서 논란이 야기됐다.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노래에 그간의 심경을 담았다며 신보를 발매했고 변명으로 들릴 수 있는 가사에 또 다시 대중의 분노와 실망만 커졌다. 결국 국내 복귀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마이크로닷은 베트남으로 건너가 프로듀싱에 나섰다.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하면서도 꾸준히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또 신곡을 발매하겠다고 나선 것.
이제까지 반성없는 뻔뻔한 행보를 보여준 마이크로닷이다. 그런 그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