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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재일교포 출신 방송인 사오리가 15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한 번은 백화점에서 이모를 마주쳐서 아는 척을 하려고 했는데, 이모가 날 모르는 척했다. 알고 보니 제가 창피해서 그런 거였다. 이모도 한국 사람인데, 제게 '한국에서 여자가 혼자 애를 키우는 건 창피한 일이다. 친구들한테도 일본에서 시집가 잘 살고 있다고 했는데 한국에 오며 어떻게 해'라고 했다. 일본에서 아이만 키우고 숨어 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고, 창피한 일이구나 싶어 일본에서 계속 살게 됐다"고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모도 사정이 있었을 거고, 저도 친족분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웃고 있지만 매일 울었다. 이런 말까지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몇 번이나 이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아이한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멈췄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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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는 지난 2008년 정형돈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 후 정형돈은 태연과도 호흡을 맞추며 가상부부 활동을 이어갔던 바. 이에 대해 사오리는 "제가 태연 씨를 좋아한다. 노래도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태연 씨 노래를 많이 들었다. 친밀감을 느껴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반가웠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오리는 향후 계획을 묻자 "힘든 일밖에 없었다. 용기를 내서 다시 웃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 왔다. 저를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활동 재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사오리는 2006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MBC '놀러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발랄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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