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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나인우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드라마부터 고정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입증한 나인우는 최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KBS2 '징크스의 연인'(극본 장윤미, 연출 윤상호) 종영 소감을 들려줬다.
나인우는 엘리트에 다정하고 착한 효자인 공수광, 서동시장의 천덕꾸러기 생선 장수 고명성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그는 "진주에서 오랜 시간 촬영하면서 선배님들께서 잘 챙겨주신 덕분에 더 힘 있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KBS2 '달이 뜨는 강'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들과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 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됐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앞서 윤상호 감독은 '징크스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나인우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했다"며 극찬을 쏟은 바 있다. '달이 뜨는 강'에 이어 윤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나인우는 "감독님께서는 전생에 장군이셨을 것 같다. 그만큼 에너지가 넘치시고 강한 리더십으로 촬영 현장을 유쾌하게 이끌어가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극 중 슬비 역을 연기한 서현을 향해 아낌없이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나인우는 "우리 모두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도 소통을 많이 했다. 촬영을 하면서 (서현이) 뚝심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촬영 여부와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기 관리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달 3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나인우가 4인조 걸그룹 문제가 나오자 "소녀시대"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멤버들은 "지금 드라마 홍보하려고 일부러 틀린 거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래 2NE1을 말하려고 했는데, 연정훈 형이 먼저 말씀하셨다. 생각할 시간이 짧았다 보니 떠오르는 게 없었고 그룹명이 네 글자인 소녀시대가 생각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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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는 극 중 서동시장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그는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실제 리허설 때도 대본대로 100% 연기하지는 않았다. 그 상황 자체에 몰입이 되다보니 재미있는 대사들이 계속 떠올랐다"고 흡족해했다.
애드리브를 촬영하기 전 미리 준비를 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는 "미리 준비도 하고 즉흥적으로 하기도 한다. 데뷔 초에는 심적인 여유가 없었다 보니 엄두도 못 냈지만 지금은 생각나는 애드리브가 있으면 바로 시도를 해보는 편"이라고 답했다.
공수광과 자신의 공통점으로는 '꾸준함'을 꼽았다. "저도 수광이도 어느 한 곳에 꽂히면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힘이 있다. 촬영할 때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견도 수용하지만 제가 생각해낸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도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좋은 장면들이 탄생했을 때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징크스의 연인'에서는 서현과, JTBC '클리닝 업'에서는 전소민과 핑크빛 케미를 선사했다. 상대 배우와 좋은 호흡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작품 상대역이 누군지에 따라 저의 환경설정이 달라지는 것 같다. 현장에서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항상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작품을 통해서 만난 배우들과 다채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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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종영까지 온 힘을 다해 연기를 펼친 그는 "언제라도 편하게 꺼내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열심히 한 결과물인데 단 한 명이라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공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관객의 수와 상관없이 배우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심인 사람"이라고 연기 철학을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