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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잔나비가 비매너 공연에 대한 부실한 사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보컬 최정훈은 "우리가 2014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제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되는 거 아니냐"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잔나비는 이날 헤드라이너인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의 바로 앞 순서로 출연했다. 즉 최종훈의 발언은 잔나비가 헤드라이너가 될 만한 급으로 성장했다는 뜻인데, 아무리 자신감의 발로라고 하더라도 굳이 '한놈만 제치면'이라고 언급한 것은 뱀파이어 위켄드는 물론 함께 무대를 꾸민 다른 밴드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번에는 사과가 쏙 빠진 사과문을 내놨다. '흥분을 못 이겨',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들로 자신들의 몰지각한 행동을 포장하기에 급급했을 뿐 그 어디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 더욱이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잔나비의 잔머리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