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또, 또, 또 논란이다.
이 과정에서 첫 번째 문제가 불거졌다. MBC는 코로나19 시국임을 강조하며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취식 금지 명령을 내렸다. 식사를 하기 위해 중도에 퇴장하는 것도 금지됐지 때문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분위기가 악화되고 나서야 MBC는 중도 퇴장 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번복했다.
이처럼 팬들의 식사까지 제한하는 '갑질'을 했지만, 예후는 좋지 않았다. 결국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1일 '아육대' 풋살 종목에 참여한 김재환이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함께 경기에 참여한 멤버들은 물론, 팬들도 자가검사를 받아야 했다.
한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의 경우에는 그나마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중소 기획사에서는 지난 몇년간 코로나19 시국으로 해외 일정이나 행사 스케줄 등이 막혀버려 경영도 어려웠는데 대형 기획사의 화려한 역조공 규모를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런데 팬들 입장에서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소홀한 대접을 받으면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가수들은 MBC를 위해 육체적 노동을 제공하고, 금전적 손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과연 '아육대'는 누굴 위한 프로그램일까. 해마다 "'아육대'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왜 높아지는 것인지, MBC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