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레전드 확인 '환승연애2'→편견 넘은 '남의 연애'..여전히 뜨거운 연애 예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8-02 16:43 | 최종수정 2022-08-04 07:19



여전히 방송가의 강력한 아이템은 '연애'다. 지난해 시즌1을 방송한 뒤 화제성과 작품성을 확실하게 잡은 '환승연애2'부터 국내 최초 '동성 연애' 리얼리티에 도전한 '남의 연애'가 연이어 공개되며 "이제 꺼져간다" 싶던 연애 예능의 세계에 불을 확실하게 붙인 것.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는 지난달 15일 처음 공개된 이후 매주 시청자들에게 놀라운 반전과 현실공감 등 다양한 키워드를 선사하는 중이다. '환승연애2'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이 한 집에 모여 새 인연을 만나거나, 또는 서로 재회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려낸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X커플들의 이야기가 공개될 때마다 "현실 연애 공감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즌1은 티빙의 가입자수를 확 늘려준 동시에 지난달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을 정도.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출연자들의 이야기로 인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매주 화제성을 높여가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X소개서', 채팅 등 시즌1에서 인기를 끌었던 포맷은 그대로 지켜가되, 첫 날부터 문자를 '비공개'로 만들거나 X커플의 남, 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변주를 통해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어 더 깊어진 서사를 확인할 수 있다.


'환승연애2'는 3주 연속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자리를 유지, 티빙 역대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연애 리얼리티 끝판왕의 위엄을 뽐냈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국내 최초로 TV 예능과 OTT 오리지널 예능 통합 화제성을 조사해 발표한 2일자 '굿데이터 TV&OTT 화제성'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성 출연자들끼리의 연애를 전면에 내세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남의 연애'도 눈길을 끈다. '남의 연애'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을 끌어당긴 동시에 자극적이지만은 않은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특히 '시맨틱 에러'라는 작품을 통해 'BL(Boy's Love)' 장르가 양지에 올라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이 과정에서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 등장하며 재미는 물론 사회적 화두까지 동시에 던지고 있다.


'남의 연애'를 총괄하는 임창혁 웨이브 매니저는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남의 연애'를 통해 퀴어에 관심조차 없는 분들에게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남남 커플의 감정, 사랑도 보는 이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현실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환승 연애2'의 인기에 더해 '남의 연애'도 화제성 부문에서 선방 중이다. '남의 연애'는 화제성 순위 17위에 오르는 등 TV 예능과 OTT 오리지널 예능 모두 커플들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발전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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