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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선물같은 편안한 여름여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또한, 미션에 성공할 시 바로 퇴근을 시켜주겠다는 제작진의 제안에 분위기가 한층 과열됐다. 파격적인 퇴근 예고에 모두가 승부욕을 불태우는 가운데, 딘딘은 "내가 얼마나 독한 놈인지 보여주지"라며 독기 가득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그러나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는 땅콩보트에서 5분 동안 버텨야 하는 게임에서 전원이 탈락하며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고, 멤버들은 때아닌 입수에 혼비백산 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한바탕 물 폭탄 페스티벌이 끝난 후, 난데없는 호루라기 소리에 본능적으로 깃발로 달려간 연정훈, 문세윤, 나인우가 점심 식사의 주인공이 됐다. 승자 3인방은 보령의 특별식 라조면을 비롯한 푸짐한 중국요리 한 상을 만끽했고, 김종민과 딘딘은 패자 음식으로 주어진 짜장 컵라면에 뜻밖의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풍족한 식사를 마쳤다.
다른 멤버들의 퇴근을 걸고 재도전에 나선 김종민은 2단계까지 추가 성공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나, 결국 고추냉이 빵의 습격을 피하지 못하고 최종 실패를 맞이했다. 홀로 바로 퇴근의 기회를 얻은 김종민은 촬영장에 남아 자리를 지키겠다고 의리를 뽐내 시청자들의 흐뭇한 웃음을 유발했다.
대규모의 머드 축제장에서는 멤버들의 대환장 몸 개그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아메리카노가 걸린 줄다리기 대결에서는 문세윤이 범접할 수 없는 힘으로 모두를 손쉽게 쓰러트리고 승자가 됐다. 하지만 100초 안에 미끄러운 머드 슬라이드를 오르는 게임에서 연정훈과 나인우가 집념을 불태웠고, 제작진의 각종 방해 공작을 견뎌낸 끝에 미션에 성공해 바로 퇴근의 주인공이 됐다. 퇴근에 실패한 문세윤, 딘딘은 단란하게 해상 레일 바이크 데이트를 즐기며 마지막까지 알찬 시간을 보냈다.
방송 말미 '1박 2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15주년 기념 특집이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김종민은 첫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모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그러던 중 '밥을 쏠 사람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손을 든 나인우는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제작진의 의미심장한 말에 한껏 긴장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11.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15주년 역사 특집 오프닝에서 저녁 식사 사오기에 당첨된 천사 나인우가 메뉴를 결정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6.1%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 또한 4.2%(수도권 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