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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ENA PLAY X SBS PLUS '나는 SOLO' 9기의 메인 빌런은 옥순으로 낙점되는 모양새다.
뒤이어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녀의 감정이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일 때 '나 옥순인데. 내가 굳이'라는 태도였다면 여기 와서는 진짜 솔직하게 제 감정을 마음에 드는 상대한테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하지만 광수는 정숙에 이어, 영숙까지 불러내며 대화를 요청했고 옥순은 "이게 다 광수 때문이야"라고 분노했다. 여기에 더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며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초반 옥순은 광수에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광수는 첫 인상 투표에서 0표였다. 반대로 광수는 잠깐의 만남에서 옥순이 '방어기재' '투사'라는 단어를 말하자 급호감이 생겼고 이는 옥순이 부담스러워할 정도였다.
옥순이 광수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자기소개였다. 광수가 "정신과 전문의"라는 직업을 밝히자 옥순의 표정이 달라졌고 이후부터 '밀당'이 시작된 것. 물론 이 소개이후 다른 여성들도 광수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것은 분명하다. 옥순 입장에서는 광수를 확보(?)해놓고 다른 남성 출연자와도 만남을 가져보려는 작전이 오히려 되치기를 당해 자신이 광수를 쫓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놓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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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는 SOLO' 출연자들은 단시간의 만남에도 단절된 공간에서 지내기에 인간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9기까지 장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SBS '짝' 시절부터 이같은 인간 본성을 파악한 남규홍 PD의 큰 그림이기도 하다
27일 방송에서는 각성한 옥순이 등장할 예정이다. 옥순은 정숙과 광수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며 "여러분의 광수가 아닌 옥순의 광수 같다"며 독점욕을 가동한다. 이에 정숙은 "광수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긴 하다"고 묘한 속내를 내비친다. 여기에 영숙은 "광수, 일어나. 가야 돼"라고 광수를 어디론가 불러내 '광수배 사랑 전쟁'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데프콘은 보다 못해 "지금 현재 난장판!"이라고 '대혼돈'에 빠진 '솔로나라 9번지' 상황을 정리한다.
반면 광수는 여성 숙소를 헤매다 "순자씨, 갑시다"라고 순자에게 데이트를 요청해 충격을 더한다. 순자는 "저요?"라며 예상치 못한 프러포즈에 경악한다. 더욱이 광수의 노선 변경에 극대노했던 옥순은 이날 선글라스까지 끼고 광수를 찾아와 "광수님, 나한테 할 얘기 없어?"라고 물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고 광수는 "이따가 저녁에 한번 만날래?"라며 마지막 여지를 준다.
광수와 옥순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지난 20일 방송은 SBS PLUS에서 2.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가구 기준), ENA PLAY에서 0.8%를 기록하며 총합 3%로 케이블 채널 오리지널 예능으로서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