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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왜 오수재인가'가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던 오수재의 일상은 다시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러 윤세필(최영준)은 그에게 로펌 개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 지금이 좋아요"라며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라고 답하는 오수재의 모습은 이전과 너무도 달랐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 시리고 아픈 존재이기도 했지만, 비로소 서로를 보고 미소 지으며 함께 걸어가는 오수재와 공찬이 해피엔딩을 장식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왜 오수재인가'는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꿔온 오수재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이야기로 뜨겁고도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수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서사는 고도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오수재와 최태국의 승부는 극의 텐션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었다. 진실과 거짓이 충돌하고, 정의와 악행이 대립하는 두 사람의 대결은 매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최태국의 쓸쓸한 최후는 그릇된 욕망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것이 인생을 위한 최선이자 자신을 지키는 힘이었다는 최태국에게 "후회하셔야 해요. 부끄러워하셔야 하고, 창피해하셔야 해요"라는 오수재의 충고는 현실에 던지는 일침이기도 했다.
그 결과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0.7% 수도권 11.4%(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49 시청률은 3.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증명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