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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의 연애 '꺼벙이' 오민석이 또 오민석했다. 상견례장에서 속살을 노출하는 대환장 몸개그 시전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한편, 며느리 수정(박지영)이 입양된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 정자(반효정)가 분노를 터트렸다. 학력 콤플렉스가 있던 정자는 교수 딸에 좋은 학교까지 나온 수정이 아들 진헌(변우민)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고, 지난 30년간 "집안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분에 넘치는 며느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출생을 사실대로 밝히고 싶어 하는 수정을 진헌이 막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아들과 바꾸라고 해도 바꾸지 않을 만큼 수정을 아꼈던 정자는 밀려드는 배신감에 수정을 용서할 수 없었다.
수정 역시 괴로웠다. 입양을 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 없던 수정은 결혼을 하면서 자신을 짓누르는 '친자식' 프레임에서 벗어나, '진수정' 본연의 모습으로 살고 싶었다. 엄마 미영(이주실)과 남편이 원했기에 숨겼을 뿐이었다. 그런데 친구이자 시누이 진주(최수린)가 그 비밀의 벽을 무너뜨리며, 평화로웠던 집안에 태풍을 몰고 왔다. '속였다'는 죄까지 더해진 상황에 수정은 결국 정자의 화가 풀릴 때까지 집을 나가있기로 결정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