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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코미디언 김지민이 허영만에게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허영만은 대뜸 "김준호와는 어떻게 된 거냐"라 물었고 김지민은 "원래 보통 예능 나가면 중간 쯤에 물어보시는데 초반부터 물어보시네요. 이따 할 얘기 없으실 텐데"라고 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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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물회와는 다른 비주얼의 동해 물회는 무한 수저질을 불렀다. 허영만은 "활어는 쫄깃쫄깃하다"라며 주인장을 불렀다. 야들야들해서 선어회가 아닐 정도로 부드럽다고. 쫀득한 광어와 달리 부드러운 부시리의 맛. 김지민은 "천연 단맛과 약간의 매콤함이 있는 게 좋다. 과일을 엄청나게 많이 갈아넣으신 것 같다"라며 분석했다.
다음은 강원도의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 컨테이너 같은 외관에 숨겨진 내공은 28년 업력을 자랑했다. 홀담당인 며느리에 주방보조인 큰딸, 주방보조2에는 조카, 총주방장은 주인장, 부주방장은 주인장 남편으로 철저한 가족경영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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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자 두 사람은 막걸리를 한 잔 하자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직 문어 한 가지만 판다는 술집, 10만 원 문어숙회를 어치를 주문했다. 허영만은 "단가가 있네"라면서도 1차 기본찬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백합탕에 두부부침, 배추김치와 생오이가 기본찬이었다.
김지민은 제태크로 투자 없이 수입을 모두 저금한다고. 그는 "저는 회사에서 월급이 들어오면 주식이나 코인 안하고 그냥 둔다. 지금까지 저축한 이유는 엄마 동해에 집 지어드리려고. 바다뷰 땅을 샀고, 거기에 집을 지었다. 조금 남겨놓긴 했다"라 했다. 이에 허영만은 "김준호 씨도 아냐"라 묻자 "김준호 보다는 많을 것 같다"라고 말해 허영만을 빵 터지게 했다.
3차는 문어숙회, 4차는 장수제비가 나왔다. 국물은 짬뽕과 비슷하지만 얼큰한 매력이 있는 강우너도 전통 장수제비, 막장으로 끓인 깊은 맛이 속까지 뜨끈해지게 했다. 허영만은 "누가 메인인지 모르게 값을 다 하고 있다"라 했다. 김지민은 "선생님만 아니었으면 바지 단추를 열고 먹는 건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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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밑반찬에 고등어조림, 푸짐한 쌈채소가 눈을 사로잡았다. 강원도 향토음식인 옥수수범벅도 별미였다. 삼척 사람들 줄 세운다는 한우구이는 마블링부터 군침을 돌게 했다.
허영만은 쌈을 싸주는 김지민의 다정함에 "쌈 싸주는 거 김준호 씨가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자꾸 김준호씨 얘기가 나온다"라 했다. 김지민은 "아무 생각도 안할 거다. 옛날부터 선후배여서. 이정도면 김준호씨 출연료를 줘라"라고 받아쳤다.
'연예계 소문난 의리파'이기도 한 김지민은 "(김준호가) 제 의리 때문에 여자로 보일 때가 있었다더라. 사기 당해 힘든 시기에도 저와 박나래가 김준호 씨 소속사에 있었다. 그런데 나래는 한순간도 여자로 보인 적이 없었고 저는 가끔가끔 여자로 보였다더라"라고 회상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