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무속인' 정호근 "힘든 이야기 듣고 사니 삶이 지쳐" ('금쪽상담소')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7-15 14:04 | 최종수정 2022-07-15 14:11


사진 제공=채널A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금쪽상담소'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의 고민이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30년 차 베테랑 배우에서 8년 차 무속인이 된 정호근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의 만남이 그려진다.

이날 정호근은 "(무속인 상담가로서)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 삶이 지친다"라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소 영적 기운을 느끼면서 겪는 다양한 몸의 고통으로, 밥알이 모래알처럼 씹힐 만큼 기력을 잃어간다고 호소한다.

또한 정호근은 가슴 졸이는 일화들을 고백해 예상치 못했던 무속인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놔 오은영과 수제자들을 놀라게 한다. 오은영은 정호근이 강박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본인보다 타인이 우선인 삶을 살며 타인의 운명까지 책임지려고 한다고 분석한다.

그의 책임감 근원을 찾기 위해 '배우 정호근'과 아빠 정호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 오은영은 정호근이 첫째 딸과 막내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고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일화를 알게 된다. 오래전 가족을 잃고 느꼈던 뼈저린 아픔이 정호근의 강박적 책임감의 시작이 아니었을지 짚어낸다. 이에 정호근은 "내가 (신을) 받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내려간다고 하더라"라며 신내림의 이유를 고백한다.

한편, 정호근은 하루아침에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늠름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 이어 무속인이 된 이후 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았음을 토로한다. 무속인이 되자마자 홍해 갈라지듯 흩어진 인연들과 끊겨버린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 고백하며 박수 받던 배우에서 이유 없이 손가락질 받는 무속인이 된 지난 10년간의 삶이 뼈저리게 외로웠음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나 외롭고 고립된 삶이었다"라며 '인간 정호근'으로서의 삶을 응원한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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