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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배우 이덕화를 구했다.
출조 전날 밤, 형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에서 김준현은 "형들이랑 해서 이긴다는 생각을 해도 (마음) 한편엔 불안한 게 있다", "진철이 형이 들어왔을 땐 승모근이 올라왔다"고 하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과 이태곤은 "제대로 해서, 이겨서 올라가야지"라고 김준현을 다독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전의 날, 이들의 기대와 달리 도시어부 팀은 이태곤의 낚싯대가 부러지는 등 낚시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늘 풍족한 조황으로 멤버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왕포지만 이날 따라 '약속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조기가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어부의 두 형님 이덕화, 이경규의 눈부신 활약으로 마침내 도시어부 팀 3.22kg, 게스트 팀 760g으로 김준현의 합류가 극적으로 확정됐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경규를 날렵하게 몸을 날려 온 몸으로 이덕화를 사수했다. 이태곤도 합류했다.
허경환은 순식간에 일어난 사태에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그는 "카메라 자진 반납하라. 다 반납하라 지금"이라며 큰 형 지키기에 나섰다.
철벽 수비하는 이덕화 수비대에 이덕화는 순조롭게 모자를 다시 쓸 수 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는 "그렇게 누르는 게 더 이상하다"며 민망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경규는 "형님 제가 막았습니다"라며 기뻐했다. 다른 멤버들도 이경규의 순발력을 인정하며 박수를 쳤다.
자신이 살신성인했다며 배지를 하나 더 달라는 이경규에 이덕화는 자신의 황금 배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야 하나 가져"라고 웃었다.
이경규는 "가만히 있는데 뭐가 번쩍하더라. 내가 살렸다. 나 UFO인 줄 알았다. 뻔쩍하길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첫 대결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도시어부4'는 재미는 물론 긴장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도시어부를 지켜온 구장현 PD(이하 구PD)가 새로운 수장이 되고 선보인 첫 방송은 기존 시즌에서의 재미는 그대로 가져오고, 더 업그레이드된 구성으로 오래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
우여곡절 끝에 구사일생한 김준현의 합류로 비로소 시즌4의 완전체 멤버가 된 도시어부들의 더 단단하고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가 기대되는 가운데, '도시어부4'는 토요일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4'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