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前여친 영상X사진 법증거자료 위해 보관"…고세원 '사생활 논란'에 입 열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09:27 | 최종수정 2022-07-07 09: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세원이 사생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고세원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고세원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세원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고세원은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고 끝내 유산에 이르렀다며 충격적인 사생활을 폭로한 것. 무엇보다 A씨는 고세원이 열애 과정 당시 A씨에게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일파만파 커졌다. A씨는 고세원에게 유산 사실을 밝히는 내용과 그가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공개하는 등 고세원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구체적인 자료까지 공개했다.

이후 고세원은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습에 나섰다. A씨는 2017년 이혼 이후 2020년부터 3개월간 교제한 사이라며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A씨를 향한 사과와 합의의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쉽게 일단락지어지지 않았다. A씨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폭로글을 쓰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씨는 "2021년 11월 글을 올린 이후 고세원은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 나는 계속 차단되어 있는 상태다. 내 사진을 삭제한 것을 확인시켜달라고 가족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아무 대답이 없다. (고세원이) '넌 그 영상 유출되면 이민 가야 된다'라고 말하면서 계속 신체부위를 찍어보내라고 말했다. 내가 삭제하라고 할 때마다 고세원은 삭제시켰다고 끝까지 거짓말을 했고 지우지 않은 영상들이 수십개였다"고 폭로전을 이어갔다.

결국 고세원이 A씨의 입장에 입을 열었다. 이번엔 사과 대신 강경 대응이었다. 고세원은 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온라인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말하고 글을 올린 분은 나와 헤어진 이후 갖은 협박과 문자폭탄 및 스토킹으로 나와 내 가족들을 현재까지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각한 고통에 문자와 카카오톡을 모두 차단을 했지만, 메신저 탈퇴와 재가입을 수십 번 해가면서 차단을 피해 나에게 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는 것을 비롯한 수천통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고, 심지어 내 어머니에게도 같은 행동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혼한 제 전처에게까지도 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있다"며 "내가 핸드폰 정리를 위해 전화번호를 바꾸자 내가 쓰던 이전 번호로 가입해 내 전화번호를 저장해둔 지인들이 메신저에 뜨자, 지인들 중 여자들에게 마치 나 인양 메세지를 보내고 내 사생활을 캐내고자 나를 사칭하기까지 했다. 이렇듯 나와 내 가족, 전처,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혀왔다. 스토킹으로 현재까지 나와 내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고세원은 "유명 배우는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많은 분들 앞에 서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그간 그 분의 행동을 참고 대응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였으며, 내 과거 그 분과의 만남으로 생긴 일인 만큼 스스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그간 배우로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쌓아왔던 노력과 시간들이 그 분의 온라인게시판 익명 글로 무의미하게 되어버릴수도있는 악몽같은 시간을 겪고 있지만, 다 나의 과오로 생각하고 대응 없이 받아들이고자 했다. 그러나 나만이 아닌 주변분들 특히 아무 잘못 없는 어머니까지 고통을 받고 계신 이상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앞으로 그 분이 이러한 지속적 스토킹을 계속한다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더불어 고세원의 전 여자친구가 주장하는 신체부위가 담긴 사진과 영상에 대해 "그 분께서 글에 언급한 영상이나 사진은 처음부터 내가 요구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 그 영상은 그 어디에도 유출된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스토킹 고통 속에서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련의 문자를 삭제하지 말고 증거자료로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삭제할 수가 없어 부득이 보관 중에 있다. 삭제는 그 분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하고 싶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스토킹과 근거 없는 폭로 속에서 삭제를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고세원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당사는 고세원과 해당 게시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고세원이 입장문에 밝힌 대로 배우 본인과 주변인들이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와 사칭 피해 등을 입고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된다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배우와 협의하며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사실과 다른 온라인상의 소모적인 폭로전 및 허위사실 유포는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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