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설거지 할 때도 담배 물어, 지금은 끊었다"→'유퀴즈' 상금, 정은혜에 선물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09:06 | 최종수정 2022-07-07 09:09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한지민이 이전까지 하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한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3년 '올인'으로 데뷔한 한지민. 한지민은 "너무 못했다.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운이 좋게 데뷔한 거 같다"며 "현장에서 제가 너무 못하니까 진행이 안 되더라. 저로 인해 늦춰지니까 망치는 거 같아 너무 힘들었다. 매일 울었다"고 떠올렸다.

한지민은 "현장에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싫었다. 저를 계속 보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 계속 눈치보게 됐다. 제가 저를 미워하게 되고 제 자신이 너무 싫었던 시기"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지민은 계속 연기를 이어가며 자신감을 되찾아갔다. '대장금'을 통해 대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고 '이산'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미쓰백'도 한지민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 당시 아동학대라는 어려운 소재, 여성 원톱 주연이라는 이유 등으로 투자, 배급사를 찾기 어려워 개봉 직전까지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지민은 "여성 원톱 영화라서보다는 그 역할을 제가 해서 투자자들도 빠지겠다더라. 배급사가 안 정해져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며 "기대하시고 떠올리시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곤 아는데 투자자분들도 그게 염려가 됐던 거 같다. 이해는 된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더 잘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배역을 위해 담배도 종류별로 피워보고 침 뱉는 연습도 했다고. 한지민은 "촬영하자마자 저는 알았다. 제일 먼저 포커스는 담배로 가겠다 싶었다"며 "연습할 데가 없어서 담배 태우시는 분들만 만나면 한 번만 알려달라 하고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보겠다 했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흡연자 분들이 많아서 제대로 안 피면 몰입이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설거지할 때도 담배를 계속 물고 있었다. 지금은 편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데 그때는 너무 담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며 "'지금은 끊으셨나요?'를 너무 많이 물어보시더라. 지금은 끊었다"고 밝혔다.


최근작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우 정은혜와 함께 쌍둥이 자매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정은혜와의 호흡에 대해 "저 역시도 편견이 있었던 거 같다"며 "먼 친척 조카 중 다운증후군 친구가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과의 교류가 좀 어렵고 대인관계에서 좀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적응할까 걱정했다. 대사량이 많아서 가능할 거란 생각을 못했다. 근데 모두가 사랑으로 은혜 씨를 감싸주고 앞에서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나중에 프로처럼 잘하더라"라고 밝혔다.

한지민은 문제를 맞힌 상금 100만 원을 정은헤에게 썼다. 상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태 정은혜에게 관객들과의 대화를 마련한 것. 정은혜는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다음에 오면 같이 고기 먹으면서 (한 잔) 마시러 와"라고 한지민에게 인사했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