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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서인국이 좌충우돌 정의 구현 스토리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서인국은 박수무당 남한준의 숨겨진 어두운 과거를 그려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력반 막내 나광태(정하준 분)의 점을 보던 남한준은 현란한 말발을 남발하면서 천연덕스러운 '능구렁이'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나광태와 함께 나타난 한재희(오연서 분)가 증거 조작 혐의로 수감됐던 자신의 과거를 밝히자, 미세한 표정 변화로 요동치는 내면을 드러냈다.
남한준은 한재희를 향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면 형사 때려치워!"라고 호통 쳤지만, 사건 당시 사망한 한재정(송재림 분)을 언급하는 그녀의 모습에 흔들리는 동공을 내비쳤다. 그는 이내 무겁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뒤돌아 떠나는 그녀를 바라보던 남한준은 "이번 스토커는 형사라 더 골치 아프네"라며 몸서리치기 시작, 또다시 '나르시시스트' 본능을 발동해 폭소를 유발했다. 서인국은 밀도 높은 연기로 남한준의 복잡한 심리를 잘 묘사하는 것은 물론, 코믹한 면모까지 발산하며 몰입도를 드높였다.
치솟는 텐션을 보이던 남한준은 팀원들에게 "우리 돈 많이 벌자! 어마 무시하게 유명해지자!"라고 비장하게 외쳤다. 또한, "사기라니? 우리 능력을 이용해서 인생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도와주는 재능 기부지!"라는 태연스러운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인국은 순수하면서도 '근자감'으로 똘똘 뭉친 남한준에 찰떡 동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한편 방송 말미 남한준은 이민경과 딜을 한 경찰청 부장 정청기(권혁 분)가 위험에 처하자 곧장 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경비원들에게 발각당한 남한준은 공수철에게 "셋 하면 내리는 거야"라고 약속했지만, 그가 먼저 밖으로 뛰쳐나간 사이 차 안에 남아 뻔뻔하게 엄지를 들어 올리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위기를 넘긴 남한준은 왁자지껄 굿판에 돌입, 과연 그가 VVIP 고객의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서인국은 코믹부터 카리스마를 오가는 대체불가 열연으로 안방극장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허당기 넘치는 귀여운 매력을 뽐내다가도, 무겁게 가라앉은 호흡으로 남한준의 어두운 이면을 그려내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싱크로율 장인' 서인국의 활약은 5일(오늘)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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